[240112]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G01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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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13 09:34 조회45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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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탁연, 오채현, 박효현, 정지원, 한지호, 한준희, 이시우, 김주원, 최승호, 강준영, 강건, 홍찬민, 홍지우, 조서준 인솔교사 전지선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창문 밖의 전경은 뻥 뚫린 공간에 주택들이 늘어선 배경에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씨였습니다. 하루하루를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일어나자마자 일기예보와 창문 밖의 날씨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되어가는 만큼 우리 아이들도 일찍 일어나 등교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 후 셔틀을 타러 나오는 루틴이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셔틀 차량을 타고 하나둘씩 모인 아이들은 교실에 앉아 신나게 놀고 있었습니다. 어제 아쉬포드 아울렛에서 젤리를 한가득 샀던 승호는 친구들에게 조금씩 젤리를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너무 맛있다고 감탄하며 나눠 먹었습니다. 다 같이 모여 앉아 웃고 있는 모습을 보니 첫날 공항에서 핸드폰만 하고 있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뭐가 그렇게 웃긴지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복도까지 들릴 정도였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이 더욱 친해져 영어캠프의 즐거움이 2배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G01 아이들은 각자 자신의 반으로 들어가 스터디 센터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1교시는 Language Review 시간으로 Communication Game을 진행했습니다. 종이에 적힌 영어 단어를 보고 영어로 설명해 주면 단어를 맞추는 게임, 카드를 이용한 게임 등 영어를 사용해야 할 수 있는 게임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게임을 접목시켜 영어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아이들 대부분 즐거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영어가 공부가 아닌 재미로 다가오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2교시는 Pre-Excursion 시간으로 내일 갈 런던 투어 장소들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리 공부하고 가니 내일 런던 투어에서의 배움과 즐거움이 한층 더 높아질 것 같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자마자 스터디 센터에서 수료식이 진행되었습니다. 5일 동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한 우리 아이들은 각자 담당 원어민 선생님의 한 줄 평이 들어간 영어 수업 평가 리포트를 받았습니다. 아이들 한 명씩 리포트를 받으러 앞으로 나가자 모든 아이들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축하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리포트를 받은 뒤 아이들은 자신의 영어 리포트를 보며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자기 자신과 열심히 가르쳐 주신 원어민 선생님들을 향해 다시 한번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수료식을 마쳤습니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 보다는 수업이 끝났다는 것에 신나 보이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짐을 싸고 갈 준비를 해야 이곳에서의 마지막이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국에 도착해 캠프 생활에 적응하는 첫 시간이었던 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간 것만 같습니다.
수료식을 마치고 아이들은 점심식사 후 버디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학교 수업 시간표, 수업 과목 등 기본적인 스케줄과 올바른 복장과 태도 등 공립학교에서의 생활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Yes or No로 답하는 질문지 작성해 보며 학교 규칙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체크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아이들은 캔터베리에서의 마지막 자유 시간을 받아 자유롭게 시내 구경에 나섰습니다. 축구하거나 쇼핑하거나 거리를 산책하는 등 아이들은 아쉬운 마음을 남기지 않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유시간을 마치고 스터디센터로 돌아온 아이들은 내일 Excursion(액티비티) 공지를 받고 런던에서 사용할 용돈을 받았습니다. 아쉬포드 아울렛을 다녀온 후 우리 아이들은 flex의 재미를 알아버린 것만 같습니다. 이것저것 사려는 아이들을 보면 이제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용돈을 계획해서 소비할 수 있도록 아껴 쓰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다들 알겠다고 하지만 얼굴에는 신난 표정이 가득한 모습입니다.
아이들에게 내일 가져올 준비물을 다시 상기시켜 주고, 핸드폰이나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모든 물건을 꼭 가방에 넣고 다니도록 여러 차례 이야기 해주었고 저 역시 평소보다 더 신경써서 챙기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귀가 닳도록 들어 귀찮아하는 것 같았지만 여러 차례 강조해 주었습니다.
오늘은 귀가 직전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나눠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드디어 받았다며 세상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핸드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떠들면 핸드폰을 안 준다는 그 한 마디에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지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일의 컨디션을 위해 아이들이 빨리 잠자리에 들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일찍 안 자고 늦게까지 핸드폰을 한다면 핸드폰을 주말에도 주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은 이제 다들 잠에 들었을 시간입니다. 내일의 날씨는 더욱 맑길 바라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내일 런던 투어에서 우리 아이들이 많은 걸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오늘 아이들의 개별 코멘트입니다.>
김탁연 – 탁연이가 간식을 좋아해서 하루에 한번만 사 먹도록 했더니 그 이후로 한번씩 사 먹은 후에는 형들의 간식을 나눠서 먹고 있길래 하루에 간식 딱 한번만 먹기로 다시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간식을 들고 다니진 않으나 돌아다니면서 보면 입안에 무언가를 먹고 있는 탁연이가 귀여웠습니다.
오채현 – 채현이의 밝은 성격은 늘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모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채현이와 대화를 하다보면 채현이의 장점들이 많이 보이는데 친구들도 그런 부분들을 알기 때문에 주변에 친구가 많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주변 친구들을 잘 챙기는 채현이가 너무나 기특합니다. 그리고 오늘 채현이는 스타벅스에서 예쁜 물통을 사와서 저한테 보여줬는데 너무 예쁜 물통으로 사온 채현이었습니다.
박효현 – 효현이는 어제보다 더 기분이 좋아 보였습니다. 친구들과 자유시간에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잘 다녀오더니 가게에서 파는 인형이 메이드 인 차이나라며 재밌어 하는 효현이었습니다. 확실히 어제보다 한결 더 편해진 표정을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정지원 – 지원이는 기념품으로 맥주가 들어간 모양의 컵을 사고는 재밌다며 깔깔 웃는 모습이었습니다. 맥주 마시는 척을 하기도 하고 장난으로 얼굴에 쏟는 척을 하기도 하는 지원이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한지호 – 지호는 오늘 자유 시간을 다녀오더니 용돈을 조금 더 추가로 받아갔습니다.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맥주가 들어간 컵을 사고 싶었는지 중간에 부족한 금액만큼 받아갔습니다. 지원이와 함께 컵을 가지고 재밌어 하는 지호의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한준희 – 준희는 점점 더 넓게 주변 친구들과 친해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홈스테이 가정 배정인 지우랑만 친했는데 지금은 다른 새로운 친구들과도 친해진 모습입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체스하고 노는 준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시우 – 시우는 물건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닌데 갑자기 미니공을 사오더니 친구들과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조금씩 친해지니 사소한 개그도 하면서 같이 웃고 장난도 치고 더 편안해진 모습입니다. 오늘은 친구들과 뛰어 놀고 가게 구경 다니면서 더 신나 보이는 시우였습니다. 평소에 보이는 시우의 착한 행동들이 너무나 예뻐보입니다.
김주원 – 주원이는 부모님 선물을 샀다며 흐뭇한 표정으로 들어왔습니다. 무엇을 샀는지 하나하나 꺼내 보여주는 주원이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인형과 수첩의 가격을 알려주며 비싼 건지 궁금해 하는 주원이었습니다.
최승호 – 승호는 젤 리가 가득 들어있는 통을 가져와 친구들에게 하나 둘씩 나눠주었습니다. 친구들도 나눠주고, 저한테도 너무 맛있다며 젤리를 권해주는 승호의 마음이 참 예뻤습니다. 젤리를 너무 많이 산 거 아니냐고 걱정했더니 캠프 기간 내에 다 먹을 수 있다고 하는 승호였습니다.
강준영 – 준영이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진 않아서 올라간 사진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적어 항상 마음에 걸리는 부분입니다. 준영이가 찍을 때는 잘 찍는데 가끔 찍는 걸 안 좋아할 때가 있어 그럴 때는 준영이가 모르게 빠르게 찍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찍을 때마다 브이도 해주고 편안한 표정을 지어주었습니다.
강 건 – 건이는 엄마 선물을 사겠다며 물건을 신중하게 고르는 중에 디자인이 다른 2개를 가져와 뭐가 더 예쁜지 물어보고 선택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선물을 사고 엄마가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건이었습니다.
홍찬민 – 아울렛에서 문구류가 안 팔아 아쉬워했던 찬민이가 생각나 오늘 캔터베리 시내에 문구류가 파는 가게에 같이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더니 볼펜 하나를 사고 기뻐하는 찬민이가 귀여워 보였습니다.
홍지우 – 지우는 하면 안 된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의 약속은 확실하게 잘 지켜줍니다. 이유를 설명해주면 이해를 하고, 하지 않으려고 하는 지우의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맏형인 지우가 하는 행동들을 동생들이 따라하려고 하기 때문에 지우의 행동이 중요한데 그걸 이해하고 잘 들어주는 지우가 기특할 따름입니다.
조서준 – 돈을 쓰는 재미를 알아버린 서준이가 카드가 사용 가능한지 비장하게 확인하고 챙겨가는 뒷모습이 불안해 붙잡아서 아껴 쓰라고 당부했으나 귀엽게 웃으며 원래 사려고 했던 거라며 신난 발걸음으로 가는 서준이를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새로운 축구복을 입고 웃으며 들어오는 서준이에게 앞으로의 소비는 가지고 있는 용돈으로 잘 계획해서 쓸 수 있도록 하자고 얘기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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