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120] 영국 공립학교 4주 영어캠프 G03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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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24-01-21 07:54 조회41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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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나, 노현정, 윤건하, 윤민준, 장현준, 조동연, 조하정, 최윤우 인솔교사 유은아입니다.
오늘은 호수와의 조화가 이색적인 블루워터 쇼핑몰로 액티비티를 떠나는 날입니다. 아이들은 8시까지 준비를 마치고 학교로 이동하는 평소보다 다소 여유로워진 집합 시간에 전날부터 들떠있는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300여 개의 매장이 입점된 거대한 규모의 쇼핑센터인 만큼 아이들은 용돈을 받을 때부터 만반의 준비를 하는 듯합니다.
다음 날 토트넘 스타디움으로의 액티비티가 있으니 용돈을 적당히 가져가야 한다는 말에 유니폼과 경기장 굿즈에 기대감이 큰 남자아이들은 겨우겨우 절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5일 만에 받는 휴대폰 때문인지, 바쁜 공부 일정으로부터 해소되는 주말이라서인지 아이들은 아침임에도 마냥 행복해 보이는 표정입니다.
버스를 타고 출발한 우리 G03 아이들은 로체스터로 이동한 다른 친구들과의 만남도 무척 기대되는 모양입니다. 로체스터 지역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게 맞는 건지 재차 묻는 아이들의 모습에 일주일 사이 정이 많이 든 것 같습니다.
노래도 듣고, 수다도 떨고, 어떤 매장부터 들를지 공유하기도 하며 시끌벅적한 이동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쇼핑몰에 도착하자 더욱 기대감에 흥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축구화를 구경하러 가기로 약속한 민준이와, 점심 식사로 맛있는 식당에 가려고 기대 중인 하정이와 현정이, 어김없이 부모님 선물을 위해 골똘히 후보를 고민하는 유나, 학교 수업을 듣지 않는 것만으로 신난 듯한 윤우와 건하, 매번 알차게 쇼핑을 즐겨오는 동연이와 현준이까지 아이들의 들뜬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자유시간을 받은 아이들은 이동시간에도 금세 배가 고파졌는지 식당을 먼저 찾은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와 샌드위치 가게를 가서 취향껏 음식을 커스텀하여 먹기도 하고 푸드코트에서 줄을 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해 나누어 맛보기도 합니다.
지난 애쉬포드 아울렛보다 길도 훨씬 복잡하고 규모도 큰 탓에 아이들에게 꼭 지도를 찍어서 다니도록 하였는데, 벌써 가고 싶은 매장을 골라 방문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이처럼 치밀할 수가 없습니다. “공부를 이렇게 열심히 해보지 얘들아” 라는 잔소리가 저도 모르게 입 밖으로 새어 나올 뻔한 것을 겨우 참았답니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각양각색 즐겁게 자유시간을 즐기다 온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매장의 형형색색 쇼핑백을 들고 왔습니다. 어찌나 재미있게 쏘다닌 것인지 출발 때와는 달리 다소 지쳐 보이는 듯한 모습을 한 친구들도 있습니다.
유나는 부모님 선물의 마사지기를 자랑해 보이고, 현정이는 코스메틱점에서 구입한 샴푸를 꺼내 보이고, 하정이는 레고를 샀다고 합니다. 민준이와 건하는 내일 토트넘 경기장만을 고대하고 있는데 지난 액티비티때 소비한 과거를 떠올리며 오늘은 절약했다고 합니다. 윤우는 부모님과 여자 친구를 위한 선물을 샀다고 얘기해주었는데 편지를 쓸 카드 상점에 시간이 부족해서 들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현준이는 양키캔들에서 자신이 가지고 싶은 캔들을 선물로 샀고, 동연이는 멋있는 점퍼를 장만했습니다.
항상 스스로보다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먼저 생각하고 고르는 우리 G03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 어린 나이에도 속이 깊고 마음이 넓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어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쇼핑한 물건들을 양손에 챙겨 버스에 오른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수다를 떠느라 다시금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시끌벅적해진 아이들을 잠시 주목시켰는데, 그 이유는 오늘이 바로 하정이의 생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출국하는 날부터 영국에서 맞게 될 자신의 생일에 대해 얘기하곤 하는 모습이었는데, 부끄러움이 많은 하정이에게 30명이 넘는 친구들의 축하 노래가 기분 좋은 추억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초를 불고 선물을 받은 하정이에게 많은 친구들이 축하를 보내주었는데 하정이는 연신 수줍은 모습이었지만 기분이 좋아보여 다행이었습니다.
내일이면 캠프의 2주 차 역시 막을 내리는 날입니다. 열심히 새로운 학교에서의 환경에 잘 적을 마쳐준 기특한 우리 아이들에게 오늘의 액티비티가 선물같은 시간이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내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투어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채비해야 하는 만큼 아이들이 오늘 하루도 알차게 쌓은 즐거운 추억을 끝으로 기분 좋은 잠자리에 들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개별코멘트는 아이들의 전화 통화로 대체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강유나님의 댓글
회원명: 강유나(soontani) 작성일어머....영국에서 생일을 맞이했군요. 정말 특별한 경험을 했네요!!!! 영국에 와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KFC 칠리소스 들어간 어떤거더라구요. ㅎㅎㅎ 근데 쇼핑 많이 하면 저 짐들을 다 어떻게 할지 슬슬 걱정이 시작됩니다. 글 감사합니다.
조하정님의 댓글
회원명: 조하정(cutehajung) 작성일하정이가 생일을 영국에서 보내야 해서 내심 외롭다 느낄 까봐 걱정했는데 아주 쓸데없는 걱정이었네요 ^^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축하 해준 모든 친구들도 너무 고맙습니다 행복해 하는 하정이 모습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