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06] 뉴질랜드 캠프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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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5-08-06 16:40 조회1,27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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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6일
안녕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뉴질랜드 인솔교사 박유진입니다. 오늘도 안녕하시지요? 비가 한 차례 쏟아지고 난 다음 날 뉴질랜드의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춥지 않고 적당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내리쬐는 따뜻한 햇볕, 그리고 날씨와 함께 펼쳐지는 영화에 나올 법한 풍경. 이래서 사람들 모두 뉴질랜드의 자연과 날씨가 최고라고 말하나 봅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한국의 바쁜 생활을 잠시 접어두고 이런 좋은 날씨와 자연을 함께 만끽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오늘도 평소와 같은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루 밤 더 지나고 만난 아이들은 이제 서로 많이 친해졌는지 장난도 많이 치고 정말 오래 알고 지내던 친구들처럼 보일 정도로 많이 가까워보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가족의 품을 떠나 외롭고 무서웠지만 새로운 환경에 편안하고 빠르게 적응해준 아이들이 기특했고, 또 서로 서로 많이 의지하며 얼마나 힘이 되었을지 생각하니 대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영어와 뉴질랜드의 문화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가족의 소중함 그리고 자신이 한국에서 당연하게 가지고 있었던 것들에 대한 감사함, 또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 기대고 위로해주며 느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배워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은 방과 후 시간에 다음 주 월요일에 있을 학교 행사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오리의 주를 기념하여 행사가 진행되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우리 한국 친구들을 환영하는 시간을 한 번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셨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들을 예뻐해 주시고 잘 챙겨주시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었습니다. 전교생이 모여 있는 강당에서 우리 아이들이 직접 스피치를 하고 이어서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것인데, 어떤 말을 할 것이며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지 함께 토의하고 결정해 나가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들이 의견도 많이 내 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정말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지웅- 그저께는 지웅이의 홈스테이 어머님께서 생신이셨는데 지웅이와 견우 둘이서 어머님께 케이크를 선물해드리고 싶다며 저에게 말을 했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텐데 그런 기특한 생각을 한 아이들이 정말 고맙고 대견했습니다. 홈스테이 어머님도 너무 좋아하시며 놀라셨다고 하셨답니다. 지웅이는 정말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아이인 것 같습니다.^^
유림- 처음에 동물이 무서워서 동물이 많은 홈스테이 집에 가는 것을 걱정하던 유림이가 뉴질랜드에 와서 무엇이 가장 좋으냐 물으니 홈스테이 생활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가족들도 정말 잘 해주시고 동물들이랑도 점점 친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고양이랑 공놀이도 하고, 강아지를 훈련도 시켰다는 유림이는 한국에 돌아가서 동물을 만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저의 질문에 이제는 무섭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용기있게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낸 유림이가 정말 멋졌답니다.^^
은서- 요즘에 학교에서 은서를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집니다. 조용하게 가만히 있던 첫 만남의 은서와 지금 저를 졸졸 쫓아다니며 재잘재잘 대는 은서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웃긴 이야기도 많이 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해주는 은서가 즐겁게 지내는 것 같아 항상 뿌듯하고 홈스테이에 혼자 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해준 은서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 뿐 입니다.^^
현지- 제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항상 예쁜 미소로 화답해주는 현지는 친구들과도 정말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성격도 털털하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참여하는 현지는 이 나라 학생들과도 자주 어울리곤 한답니다. 외국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인데 현지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학교에 잘 적응해준 현지가 대견했답니다.^^
주영- 아이들 중에 가장 막내인 주영이는 귀여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항상 저에게 와서 재잘재잘 하루의 일과를 말해주는 주영이가 너무 귀여워 예뻐할 수밖에 없답니다. 가끔은 막내답지 않게 학업에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할 때에도 부끄럼 없이 자신있게 손을 들어 자신의 입장을 오목조목 잘 표현하였고 영어도 곧 잘 하는 듯 보였답니다.^^
기범- 조금씩 투정을 부리면서도 제가 말한 것은 다 실행해주는 우리 착한 기범이는 오늘도 홈스테이 가정에서 보내주신 도시락을 아주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늘은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맛있게 먹고 있던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했습니다. 항상 요리 조리 뛰어다니며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러다니는 기범이도 이제는 이 곳에 적응이 많이 된 듯 보였답니다.^^
신후- 사진을 찍을 때마다 조용히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카메라를 바라봐주는 우리 신후의 교과 선생님께서 저를 만날 때 마다 칭찬을 해주십니다. 그럴 때마다 신후의 선생님인 제 어깨도 같이 으쓱해지고 신후에게도 정말 고맙답니다. 항상 의젓하게 아이들과 어울려 맏형 노릇을 해주는 우리 신후는 같이 홈스테이에 배정된 기범이에게도 많이 의지가 되어주나 봅니다.^^
성연- 성연이는 성연이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아주 잘 적응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뭐든지 해보려고 시도하고 물어보는 성연이는 친구들과도 아주 잘 지내며 지내고 있답니다. 특히 성연이는 이 나라의 친구들과 많이 친해져 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많이 대견스럽고 뿌듯했답니다.^^
견우- 그저께는 견우의 홈스테이 어머님의 생신이셨습니다. 생신 선물로 케이크를 사주고 싶다며 견우는 지웅이와 함께 홈스테이 어머님을 위한 생일 케이크를 준비하였답니다. 견우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에 홈스테이 어머님도 많이 감동하셨다며 저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낯선 곳에서 그런 생각까지 하고 그것을 실천으로 옮긴 아이들이 정말 자랑스러웠답니다.^^
보림- 항상 씩씩하게 지내고 있는 우리 보림이는 홈스테이 생활이 정말 재미있는가 봅니다. 학교에 와서도 홈스테이 친구들인 로마니와 메이슨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집에 가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하는 보림이가 뉴질랜드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해준 것 같아서 정말 고마웠답니다.^^
서연- 동생인 채은이에 비해서 비교적 조용한 서연이가 처음에는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지금은 아주 마음이 놓입니다. 조금 가까워지고 나면 조심스레 이야기도 해주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또 재잘재잘 말도 많이 하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서연이와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서 서연이의 이야기에 더욱 더 귀 귀울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채은- 채은이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바로 자유로운 교육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교과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서 가방이 무겁지도 않고, 태블릿 피시를 활용한 수업이 굉장히 효율적인 것 같다며 좋아했습니다. 시스템 신경쓰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어야하는 학생이 그런 생각이 들었다니 조금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갖고있는 채은이가 훌륭한 어른이 되어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준우- 준우는 아주 의젓한 아이입니다. 항상 차분하고 어른스럽게 친구들을 챙겨주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또 처음과는 조금 달리 요즘에는 웃음도 많이 보여주고 장난도 많이 치며 얼굴이 많이 편안해 진 듯 합니다. 준우가 조금 더 즐겁고 행복하게 뉴질랜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빈- 수빈이는 항상 활발하게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아이입니다. 한국 친구, 외국 친구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놀며, 오늘은 외국 친구들과 공을 활용하여 술래잡기를 아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항상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해주는 수빈이가 참 기특하고 수빈이가 더욱 더 즐겁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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