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19] 뉴질랜드 공립 스쿨링캠프 인솔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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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19 21:25 조회1,73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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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질랜드 캠프 인솔교사 박은영입니다. 어느덧 캠프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은 모두 오늘이 학교에 가는 마지막 날 이라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료증을 받고 아이들의 배웅을 받고나서야 조금씩 캠프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아침에 다 같이 나와 Jump gym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엔 앞에 나와계신 선생님의 율동을 보고 같이 따라하며 옆 친구들과 눈도 마주치며 춤을 추었습니다. 학교 아이들과 재미있게 춤을 추고 선생님께서 모든 아이들에게 한국 아이들이 오늘 간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Thank you Korean students"라는 말을 하고 아이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면서 각 반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은 반에 돌아가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롤링페이퍼를 써 준 반 아이들도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었고 모든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마오리 춤을 보여주면서 잘가라는 인사를 대신하였습니다. 친구들은 또 학교에 놀러오라는 얘기를 하면서 아이들을 꼭 안아주었습니다. 반 아이들과 다같이 학교 카메라로 셀카도 찍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중엔 울음이 터져버린 아이들도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반 아이들도 같이 울고 교실은 한동안 울음바다가 되었지만 메일주소를 남겨주며 또 연락하자는 말을 하며 서로를 보내주었습니다.
오늘은 중학교학생들은 아침에 어셈블리가 있었습니다. 오늘의 어셈블리는 다른 날보다 더 특별한 어셈블리였다고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3개의 어셈블리가 함께 진행됬습니다. 먼저 일본 교환학생들의 소개가 있었습니다. 마오리 전통 노래와 전통 춤을 추면 환영주고 일본학생들은 그의 대가로 합창을 해주었습니다. 또 선생님들끼리의 선물교환도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들이 상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학생들이 호명되면 한 명씩 나와 수료증과 볼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우리학생들은 수료증을 받으며 뿌듯함과 외국학생들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과 한국학교로 돌아간다는 설렘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외국친구들 또한 우리학생들이 간다는 소식을 듣고 지나가면서 “벌써 가니?“,”그리울 것이다“,”잊지않을 것이다“,”나는 여기에 있으니 다시 돌아와라“,”언제 다시 뉴질랜드에 오냐“,”마지막 날이라서 나는 슬퍼서 울 것 같다“ 등등 우리학생들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담겨있는 말을 학생들에게 말하였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은 서로에게 쓰는 롤링페이퍼를 작성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까지 즐겁게 이야기 하면서 롤링페이퍼를 썼습니다. 4주 동안 우리 13명의 아이들은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잘 지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 한국이 너무 그립다는 이야기를 하던 아이들도 지금은 뉴질랜드를 떠나는 것을 많이 슬퍼하고 더 남아있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은 4주 동안 외국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혼자 일어나서 밥을 먹고 학교에 갈 준비를 하는 등 자립심이 길러졌고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에서 여러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편견 없이 친해진 것이 우리 아이들이 이 곳에서 배운 가장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가서도 영어에 대한 관심을 계속 유지하고 지금 이대로 건강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4주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을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솔교사 박은영 이였습니다.
♡나현 한 달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현지 학교를 다니면서 재미있는 추억도 만들고 같이 수업을 들었다. 버디였던 Jasmine, K pop을 좋아하는 Juliet, 공통점이 많고 귀여운 Jodi랑 Cameron, Martin, Nisha, Daisy, Sokhech, Jordan, Jornadan, Ria 등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었다. 평생 여기 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시간을 보냈고 다음에 또 영어캠프를 온다면 꼭 이곳으로 오고 싶다.
♡민서 처음에는 외국인에 대해 많이 두려웠고 말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지금은 조금 모르는 영어가 아니면 잘 말할 수 있었고 여기에서 외국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다. 그리고 다음에 또 오고싶고 여기에 추억이 많이 생겼다. 많이 기억날 것이다. 다음에 또 꼭 엘림파크 초등학교에 올 것이다.
♡순표 나는 처음 뉴질랜드에 왔을 때 부모님이 많이 보고 싶었다. 하지만 중간 쯤 오니 괜찮아졌다. 집에 가면 게임을 할 것이다. 마지막이 되니 친구들이 울고 나도 울 뻔 했다. 내가 왜 빨리 가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내년에도 오고 싶고 친구들이랑 더 놀고 싶었다.
♡나림 친구들도 착하고 남자, 여자 상관없이 애들이 다 잘해준 것 같다. 그리고 여기는 왕따 이런것 없이 애들이 하나같이 다 착하다. 어떤 한 친구가 혼자 있으면 다른 친구들이 다가와서 같이 놀고 얘기하고 한국이랑은 다르다. 여기 학교에서는 Thank you, Sorry 등 아름다운 매너를 보여주었다. 선생님등도 칭찬을 잘 해주시고 다 좋으신 것 같다.
♡지윤 이번 영어 캠프를 통해 영어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친구들도 열 명 이상 사귀었다. 수학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쉽기도 하고 여러 수학 용어들을 배워서 좋았다. 홈스테이는 방이 넓고 호스트 가족들이 매우 유쾌하고 가족같아 너무 좋았다.
♡원재 캠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쿠랑가 중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많은 오클랜드의 관광지를 다녀와서 좋았다. 또한 엘림파크 초등학교에서 재미있는 수업도 하고 파쿠랑가 플라자도 다녀와서 좋았었다. 홈스테이에서 같이 절도 다녀왔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창주 재밌고 재밌었다. 파쿠랑가 중학교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어서 정말 좋았고 즐거웠다, 홈스테이에서 가장 좋았던 것을 저녁식사이다. 맛있는 고기를 자주 먹었기 때문이다. 다음에 또 영어 캠프를 참여하고 싶다.
♡견우 뉴질랜드가 영어를 쓰는 나라고 학교, 홈스테이에서 영어를 쓰기 때문에 조금 답답한 점도 있긴 했지만 학교와 홈스테이에서 아주 잘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 선생님들도 내가 불편하지 않게 지도해주셔서 수업도 잘 들을 수 있었다. 다음 캠프에 꼭 참여하고 싶다.
♡정은 캠프를 마치고 캠프 친구들, 언니, 오빠들, 선생님, 학교 친구들과도 헤어지니 너무 슬프고 캠프를 와서 외국인들과 접할 기회도 많아서 정말 좋았다. 홈스테이 집에서도 영어를 써야 하니 영어를 써야 할 기회가 많았던 것 같다. 수요일, 토요일 엑티비티도 너무 좋았고 오클랜드 투어, 스카이 타워 등등 정말 신기한 경험이였다.
♡태윤 나는 골프 치는게 재미있어서 미니골프 엑티비티가 제일 재미있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는데 떠나니까 아쉽다. 영어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진 것 같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진 이 캠프를 통해서 외국인과 많이 접해보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듣기 능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외국에서 살고 싶고, 외국 남자와 결험을 꿈꾸며 외국 여행을 다닐 것이다. 꿈이 승무원인데 승무원이 되고 싶은 의지가 강해졌다.
♡두용 스카이 타워와 오클랜드 시내 관광이 제일 재미있었다.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기 생활이 더욱 더 좋아지고 재미있어졌다. 영어도 예전보다 많이 늘은 것 같아서 딱 좋다. 캠프 친구네 홈스테이 부모님과 우리 홈스테이 부모님이 친해서 자주 놀아서 좋았다.
♡정원 여기 와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게 되어 좋았고 현지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된 것 같다. 한국 학교와 다른 점이 많아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다니다 보니 적응이 되어 한국 학교로 돌아가면 뉴질랜드 학교로 돌아가고 싶을 것 같다. 내일 간다는 것이 실감나서 아쉽다. 한 2주 정도만 더 있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정은맘님의 댓글
회원명: 임정은(limje0423) 작성일
캠프기간동안 꾸준히 아이들의 모습과 일상을 알려주시고자 늦은밤까지 앨범과 다이어리 작성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큰 궁금한점 없이 홈페이지를 확인하며 하루를 맘편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이들도 찜통 같았던 여름을 피해 좋은 선후배들과 좋은 경험과 캠프목적에 맞는 결과물을 가져오는 행복한 기간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정은이가 많이 보고팠지만 같이 행복했던 한달이었습니다^^
도착하는 날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나현 맘님의 댓글
회원명: 강나현(nhk0327) 작성일
몇일전부터 마지막 마지막 했었는데 진짜 마지막이었네요. 아이들의 글에서 캠프의 아쉬움이 그대로 들어납니다.
이번 캠프는 나현이가 살아갈 인생의 한부분이지만 아주 커다랗게 작용할 것같아요.
4주동안 아이들 챙기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뉴질랜드 생활 마무리 잘하시고 아무탈 없이 한국에 도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현이 볼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네요~^^
차시영님의 댓글
회원명: 차시영(csy4871) 작성일
박은영 선생님께
수진이 아버지입니다.
4주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이도 성별도 성격도 각각인 아이들을 무사히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아이들의 한국생활 적응이 다시 제자리로 갈지 아니면 업그레이드 될 지를 아이들 본인의 몫으로 남기지도 못하고 부모인 제가 한국식에 적응해서 좋은 성적만 기대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꿈 많고 친구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녀석을 유배 보냈더니 이제 국제적으로 놀려 하네요.
기왕이면 큰 물에서 놀도록 큰 꿈을 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네요.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