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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08]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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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1-09 11:40 조회1,071회

본문

 안녕하세요. 10번 빌라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조금 선선하네요! 가끔 한국 뉴스를 보면 한파, 강추위라고 하는데 이곳은 정말 평온하답니다. 아침 일찍 아이들은 일어나 샤워를 하고 양치도 하였습니다.
 
매일매일 보는 아이들인데도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아침부터 빌라 안은 시끌벅적합니다. 7시부터 아이들은 아침식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은 보통 죽, 그리고 토스트들이 제공됩니다. 아무래도 부담 갖지 않을 식단이기 때문이지요.
 
언제든 식사 시간은 즐겁습니다. 아이들 모두 맛있게 식사를 하고 다시 빌라로 돌아와 가방을 챙겼습니다. 가방을 챙기면서도 장난도 치고 마냥 행복해 보인답니다.
 
7시 50분에는 아이들이 모두 빌라 앞으로 모여 줄을 지어 수업을 듣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단거리 이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항상 인솔선생님이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 현지 선생님들과의 아침인사는 자연스럽습니다. 현지선생님들도 아이들의 특징까지 잘 파악하시고 계셔서 아이들만의 재미있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생각보다 어렵다거나 쉬울 경우는 저희 인솔과 담당 선생님과의 상의로 수준을 조금 높이거나 낮추기도 합니다. 시험지 하나가 아이들의 모든 실력을 평가할 순 없으니까요^^
 
하루 중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점심시간입니다. 가장 활기차고 가장 생기 돋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점심을 든든히 먹고 하나 둘 아이들이 조금씩 장기자랑 준비를 합니다.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 연습하는 것을 보니 기대가 되기도 한답니다. 하하하.
 
장기자랑은 아이들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집에서 춤을 추지 않았던 아이인데? 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종종 사진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오후 5시부터 줌바댄스를 진행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요. 못하겠어요. 어려워요. 라고 하는 아이들이었는데 조금 못하면 어떠나요. 열심히 하고 그 시간을 재미있게 즐기면 되는 건데 말이지요. 잘하는 것에 너무 치우쳐 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용기를 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줌바 댄스를 열심히 추고 나면 맛있는 저녁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난 뒤에 아이들과 함께 도란도란 모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족사진처럼 말이지요^^ 우리빌라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니 눈여겨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에는 현지 선생님들과 함께 다이어리와 단어를 외웠습니다. 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의 성원에 부모님께 한 번 더 편지를 쓸 시간을 주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지켜본 친구들의 장점에 대해서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김민지
오늘 이 편지를 쓰면서 내 자신을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표현을 서툴게 해서 싸움도, 다툼도 많아서 내가 미안한 게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여기서 그냥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하고, 보고 싶고, 미안하고... 이 편지를 쓰면서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 느낌이어서. 그냥 다 보고 싶고 사랑해요. 
 
★ 노경인
안녕! 오랜만이야. 음 편지를 많이 안써봐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음. 잘지내지? 난 뭐. 음 잘지내고 있어. 밥도 맛있구 저번보다 공부도 빡세! 허허허. 그래서 나름 빡시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애들이랑두 잘 지내고 엄마 아빠도 아프지 말고 잘지내! PS.오빠롱런~!
 
★ 문예지
엄마, 아빠 일단 가족들에게 그냥 다 미안해. 잘해주지 못한 것도 있고 너무 보고 싶어. 가족들의 소중함이란 게 이런 것 같아. 한국에 가면 아빠, 엄마 모두에게 잘 해줄 거야. 가족 모두 보고 싶어. 가끔 힘들기도 한데 성숙해짐을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 같아서 잘 참고 있어. 마지막으로 너무 사랑해
 
★ 신희진
나한테 편지 준 엄마 고맙고, 아빠가 편지를 안 써줘서 무슨 일 있나 걱정된다. 나 없는 동안 싸우는 일 없었으면 좋겠고, 저번에 아빠 편지 보면서 엄청 울었는데 다시 한 번 감동적인 편지를 써주면 좋겠어. 희선이는 미안해서 선물 2개나 샀어. 맛있는 거 잘 먹고 잘 자고 있어서 오랜만에 위로 커보는 경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도 깐깐하셔서 내 나쁜 버릇들 고치는 데는 문제없을 것 같아. 그래도 선생님이 재미있어서 너무 마음에 들어. 애크미 선생님들 중에 가장 예뻐.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로 크셔서 짱 행복해. 적응도 다 했고 이제 눈물도 안나와. 참을 성도 길러졌어. 그럼 이만. 사랑해.
 
★ 우근영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있으세요? 전 여기가 재미있고 신나요.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말고 있으세요. 언니들이 나한테 정말 친절해요. 엄마, 아빠 동생들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 아빠 정말 그리워요. 빨리 한국 돌아가서 부모님 보고 싶어요. 걱정하지마세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 유가온
엄마, 나 지금 되게 재미있어. 다음 일요일 때는 내가 피곤해하지 않고 말 많이 할게. 사랑해. 아빠. 내가 편지 많이 안 썼다고 피곤해 하지 말고 한국으로 갈 땐 아빠가 말한 건강과 성적을 이루고 갈게. 마루! 넌센스 그거. 편지로 대답할게. 1. 모름. 2. 동물의 왕국. 3. 모름. 보고 싶어.
 
★ 이수민
엄마, 한국이 너무 그립고 집에 가고 싶지만 참을께요. 게다가 할머니의 요리음식과 할아버지의 고소한 땅콩이 더 그리워요. 제가 제일 먼저 한국에 가면, 안울거에요. 그리고 엄마, 아빠, 저 약도 잘 챙겨먹고 밥도 맛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엄마, 아빠. 너무 보고시어요. 사랑하고 행복하세요. 1주일에 편지 5개만 보내주세요. 이왕이면 사진도 붙여서요. 엄마, 저 편지 없이 못살겠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주신 편지도 잘 읽으면서 버티고 있어요. 감사해요. 건강하게 행복하게. 1주일에 편지 5개 약속. 사랑해요!
 
★ 최지원
안녕. 잘 지내지? 갑자기 부모님께 편지 쓰라고 해서 당황했네. 이거 너무 오글거려. 아니면 부모님께 온 편지 답장도 괜찮다고 했는데 난 답장할 편지가 없다. 나 필리핀 온건 알지? 나 잘 지내니깐 건강히 지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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