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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0]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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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8-22 08:25 조회4,6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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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12번 빌라 인솔교사 정다빈입니다.
 
가장 기쁜 날이고도 가장 슬픈 날이기도 합니다. 다이어리도 이제는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헤어져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하루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애써 참고 참고 또 참아야 하는 날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몇 번이나 캠프를 진행해도, 이별은 아이들도 저도 쉽지가 않습니다. 오늘 오전에 조금 늦게 기상하도록 하였습니다. 오랜만의 꿀 휴식이었습니다. 오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아이들은 마지막 파이널 테스트를 보았습니다. 대체적으로 첫 레벨 테스트 때 보다 향상된 점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잠시 쉬다가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점심 식사 후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배드민턴을 치기도 하고 장기자랑을 연습하기도 하였습니다. 2시부터 진행된 졸업식은 차분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연습해온 장기자랑을 선보이기도 하고 마지막 스피치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눈물을 보이는 선생님들도, 애써 참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 4주는 제가 생각했던 기간보다 훨씬 짧았습니다.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서로 준비한 작은 선물들을 주고 받기도 하고 편지도 주고 받았습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캠프 생활을 되돌아보며 후기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만큼은 조용히 차분하게 한글자 한글자 써내려가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후기를 모두 작성하고 아이들은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선생님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재미있는 게임도 하였습니다.
 
4주라는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모든 일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겨졌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아무 탈 없이 정말 잘 따라와주어서 너무 고마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은 잠시 후 공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많은 부모님들께서 4주라는 시간동안 저에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모님들의 많은 편지와 응원 메시지들로 더 힘을 내고 재미있게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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