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6] 사립스쿨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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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1-06 12:44 조회1,15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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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Jackson School에서의 세번째 날 역시, 모든 선생님들의 칭찬으로 보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저를 만날 때 마다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잘 적응하고 열심히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스페인어나 라틴 수업은 많이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스펠링을 받아쓰며
'나는 이런거 안배워서 몰라' 라는 생각으로 내팽겨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따라가려는 모습이 너무 예뻐보인다 하셨습니다.
사실상 스페인어는 '올라' '그라시아스' 등과 같은 말만 알지만
영어 스펠링과 같으므로 일단 그대로 따라쓰기라고 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 선생님이 그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너무 예뻐하시는데,
현지 아이들은 숙제나 간단한 테스트로 점수를 매겨 나눠주게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우리 아이들이 당황하거나 겁먹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세심하게 배려해주셨습니다.
Jackson School은 미국의 여느 사립 학교 중에서도 학생들에게 엄격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들이 무조건적으로 엄하게
아이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현지 아이들 역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며 굉장히 환대해 주시는 만큼 따뜻함과
엄격함을 모두 갖추고 있으십니다. 그리고 어제 취임식을 한 시장 Setti Warren이
이 학교 출신이라 선생님들이 격양된 목소리로 자랑을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현지 아이들에게 숙제를 많이 내주며 여러 방면에서 많은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충성이는 어제 오후 수업 후 가족들과 함께 대형 마트에 가 점심 도시락으로
먹고 싶은 음식들을 몇가지 골랐고, 저녁은 중국 음식점에서 맛있는 요리들을
먹었습니다. 가족들과 조금씩 대화를 하기 시작해서 호스트 엄마인 Mrs.Bodet이
너무 기뻐하고 계십니다.
선우는 늘 그랬듯이 무덤덤하게 아무 문제 없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어제는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스카이프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자랑했습니다.
사진에 보면 선우 뒷 머리가 약간 뻗쳐(?)있는데요,
제가 바로 잡아주고 싶었지만 괜찮다는 말에 일단.. 그냥 두었어요. (ㅎㅎ -_-;;)
훈이는 이곳 선생님들의 자랑을 한껏 받고 있는데요. 항상 의욕적으로 참석하고자
하며 훈이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 모두 영어 실력이 너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훈이는 어제 오후 수학 시간에 약간의 스트레스와 시차로 인해
피로감을 느껴 담임 선생님이 걱정하셨지만 오늘은 컨디션을 회복하여
친구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반 친구들 역시 훈이를 도와주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유리는 오늘은 제 카메라를 피하였는데요(ㅜ_ㅜ) 유리 마음도 이야기 가더라구요.
점심 먹는데 선생님 자꾸 사진을 찍으면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데 신경이 쓰일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제가 몰래 사진을 찍자
반 아이들이 유리에게 고자질을 해주는 일까지....(ㅠㅠ) 그래도 틈새 공략하여
요리조리 재미난 모습들을 담아볼게요! (유리야 미안해...ㅎㅎ)
오늘은 방과 후 학교 수업으로, 유리와 선우는 LEGO Robotics에 참여하였고
훈이는 Science club에 참여하였습니다. 충성이는 오후 수업 후 호스트 가족들을
만나러, 호스트 엄마가 공부 중인 Boston College 에 방문하여 방과 후 수업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Boston College 교육학과 건물의 도서관에서 학교 숙제를
하고 간단히 B.C.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처럼 기본적으로 방과 후 학교에 참석을 하되, 호스트 가정 내의 이벤트가 있는
경우에는 그 스케쥴에 따라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수업은
정규 수업과 달리 느슨하게, 쉽고 가볍게 진행된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데 반해
호스트 가정의 스케줄(다른 학교 방문이나 대형 마트 쇼핑, 이웃집 방문, 하키
경기 관람 등)에 따르는 것이 그들과의 관계를 더 견고하게 하거나 유익할 경우
거기에 따르는 편이 더 낫기에 유동적으로 방과 후 학교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월-목요일까지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매일 다양한 수업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수업을 위주로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수업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오늘 유리와 선우가 들은
LEGO Robotics 수업은 MIT 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을 초청하여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내일도 우리 아이들의 재미난 소식들을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하루하루 잘 적응해가고 있는 충성, 선우, 유리, 훈이에게-
오늘도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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