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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미국

[090108] 사립스쿨링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1-08 12:32 조회1,410회

본문

안녕하세요.

미국 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미국에서 맞는 첫째날 아침은, 시차 적응으로 힘들법도 했지만 다들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로 향했습니다.
저는 오전7시30분부터  Trinity Christian School에서 아이들을 맞았습니다.

재운이가 아침에 베이글+치즈를 먹었는데, 치즈가 우리나라에서 먹던 슬라이스 치즈가 아니라 속을 자극했는지 학교에 오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더라구요.
호스트 엄마가, 계속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면 (ㅠㅠ) 집에서 쉬어도 좋다고 했지만
곧 괜찮아질테니 학교에 있겠다고 재운이는 씩씩하게 대답하더라구요.
그리고 더이상 오늘 아침에 먹는 치즈는 주지 않겠다고,
No more Cheese! 를 외치며 호스트 엄마와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 후 계속 재운이를 지켜봤는데 금새 괜찮아졌더라구요.
아마도 평소 먹던 치즈가 아니라 배가 깜짝 놀랐나봅니다. ^^

함께 먹은 재원이는, 치즈가 우리나라에서 먹던 거와 맛이 달라서 느끼했다고 했지만 배는 아프지 않다고 괜찮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뒤이어 훈이와 성호가 학교로 왔는데요, 아침에 일어나니 홈스테이의 가장 어린 남자아이가 달려와서 뭐라고 뭐라고 계속 떠들었다며 자랑했습니다. 우리 팀에서 어린 훈이와 성호지만 활발하고 씩씩하게 캠프 생활에 적응하고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보은이와 지원이는, 비행기에서 푹~잔 덕분에 미국에서의 첫날 밤을 거의 뜬 눈으로 지샜다며 이야기하였습니다.

아침에 만난 다솔이와 연경이도 1시간도 채 못잤다며 걱정을 했는데요,
아마 내일부터는 다들 어느 정도 시차적응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첫날 학교 일정과 오후 activity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되었기에 오후에는 다들 쏟아지는 잠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더라구요.
집으로 돌아가 저녁을 먹은 후 바로 잠자리에 들라고 했으니 내일부터는 미국에서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지리라 믿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씩씩하고 건강하니까요!


Trinity Christian School은 학교 규모는 작지만 전교생 수가 적어서, 학교 모든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인거 같습니다.
우리 6명의 아이들을 모든 선생님과 학교 학생들이 기억하기 때문에 지나다닐때마다 이름을 묻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저학년 미국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에게 달려가서 이름을 묻고, 학교 구경을 시켜주고, 반에서 줄 설때 안내해주며 화장실도 직접 데려다주는 등 미국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도 모두 설렘 가득한 첫날을 보냈습니다.


Trinity는 12시에 점심시간이 시작되는데요, 저는 그 시간동안 La Canada Preparatory School로 이동하였습니다. 첫날이라 우리 아이들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 체크해야 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다솔, 연경, 민지, 진희, 동훈, 재석이를 만나 함께 점심을 먹으며 홈스테이에서의 첫날 밤과, 학교에서의 첫째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업 시간이 비교적 길긴 하지만 자신이 속한 학년 수업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며 다들 방긋방긋 웃으며 이야기하였습니다.


Grade6에 다솔이와 연경이가 한 반에 배정되었고, Grade7에 민지, 동훈, 재석이가 한 반에 배정되었는데 역사(사회) 수업때는 Grade8의 진희가 민지-동훈-재석이네 반으로 와서 수업을 같이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학교 안을 둘러보다가 한국인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있어 물어봤더니, 어릴 때 LA로 이민오거나 조부모님이 한국인인 아이들이었습니다.

La Canada 지역이 LA 에서도 부촌이라 한국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이 학교가 규모가 큰만큼 명문고에 진학하는 비율이 높은 명문 사립학교라 입학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다양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우리 아이들이 좀더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는데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습니다.


La Canada Preparatory School은 비교적 수업 참관이 까다로와 첫날이라는 핑계로 우리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사진을 찍는 것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피해가 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들어가니 우리 아이들이 바짝 긴장하며 신경을 쓰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도록 첫날에만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을 위해 살짝~ 우리 아이들의 수업 시간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들 눈을 반짝이며 수업을 듣고 있어서 얼마나 예쁘던지요.
학교 선생님들도 한국 학생 6명이 너무 귀엽고 착하다며 칭찬을 하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선생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지금 이 모습을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게 저도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


2시50분경 La Canada 아이들과 함께 Trinity로 이동하여 12명의 아이들과 함께 오후 activity 일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늘은 Califonia Science Center로 가는 일정이었는데요, 미국은 땅도 넓은데 왜그렇게 도로에 차가 많은지,
우리 아이들이 지난 밤의 부족한 잠을 해결하는 사이 4시가 다 되어 서야 그곳에 도착하였습니다.
폐관 시간이 5시라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체험관을 중심으로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Direction을 읽고 이것저것 실험해보며 과학 박물관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쏟아지는 잠을 견뎌내며 조금이라도 더 구경하려는 그 모습들이 안쓰럽기도하고 대견해서 단체 사진 몇 컷을 찍은 후 학교로 돌아오는 차에 올라탔습니다.


대개 일정은 Trinity로 돌아와 학교 주차장에서 홈스테이 가족들을 만나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오늘은 예정보다 약간 늦게 일정이 끝나게 되어 다들 조금은 피곤한 얼굴로 집으로 갔습니다.
숙제도 있다며 걱정을 하던 아이들이, 내일은 미국 생활에 한층 더 적응하여 씩씩한 모습으로 저를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내일은 오후에 ESL 수업이 진행됩니다. Trinity로 모여 수업을 하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아이들을 만나 더 재미난 소식을 안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동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선생님의 세세한 보살핌과 소식전함에 자세한 현지상황을 알게되어 안심이 됩니다.시차적응에 힘들어 하는군요.우 리 아이들 모두 탈없이 잘 지내길 바랍니다.

훈이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선생님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훈이랑 통화했네요. 훈이 목소리가 밝아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훈이동생 승 리는 오빠가 보고싶다고 대성통곡을 했습니다 .^^ 오빠가 잘지낸다고 말해줬더니 마음이 놓이나봐요. 동생이 많 이 보고싶어한다고 훈이에게 전해주세요. 엄마 아빠가 사랑한다고도 전해주세요

재운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자세한 설명을 읽다보니 마치 옆에서 이야기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에 고맙고 감사합니다. 재운아! 이제는 배 안 아파지? 호스트 엄마가 많이 놀랐겠구나! 울 재운이가 금방 나아졌다니 다행이다.. 건강하 게 지내길...

연경이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캠프사진이 새로 뜬게 없는지 애크미싸이트를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습니다. 보내면서 연경이가 집으로 전화를 너무 자주하면 적응하는데 방해가 될까 싶어서 일주일에 한번만 전화하라고 해놓고선 괜시리 그런 말을 했나 싶기 도 하네요. 선생님 연경이에게 전해주세요. 미국 친구들과의 관계 못지않게 같이 간 12명의 동생,친구, 오빠들과도 좋은 사이로 지내라고......

보은이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선생님의 자세한 말씀 덕분에 안심하고 있어요 보은이는 하루에 한번씩 전화를 하고있답니다 너무 자주하는건 아닌지.... 수업은 하나도 못알아듣겠다면서도 즐거운거 같았어요. 아이들을 보살피고 애쓰시는 선생니 께 하이팅을 인사드리며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구요 보은이가 자신감있게 잘하도록 격려 부탁드립니다

다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엄마가 너무늦었지^^ 울딸 잘 적응하고 있는거 같아 안심~~새로운식구들,친구들과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기억에 남을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어라. 방금 울딸하고 통화가 왜이리 짧고 아쉬운지 엄마는 아쉽고 서운하고 그러네... 학교도 홈스테이 식구들도 너무좋다고 연발하는 다솔이 목소리가 밝아서 마음이 한결더 놓인다. 앞으로 일정 빡빡 하겠지만 투정부리지말고 선생님말씀 잘따르면서 잘 지내~~그리고 다롱이가 누나 엄청 보고싶어해^^

관리자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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