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4] 보스턴 사립스쿨링 이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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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4 19:54 조회1,12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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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이은별 입니다.
Jackson school에서의 둘째날인 오늘, 우리 아이들 모두가 한결 더 밝아진 모습으로 등교하였습니다.
첫날 정규 수업을 잘 마친 후 호스트 가정으로 돌아가 숙제를 하고, 이른 저녁을 먹고
다들 초저녁쯤에 잠들어 아침까지 푹 잠을 자서 어느새 시차 적응을 잘하게 되었습니다.
8시까지 학교에 등교한 아이들은 Homeroom으로 가 외투를 한곳에 벗어 모아두고
첫 시간부터 학교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고은이는 어제 이가 빠져서 저녁은 제대로 먹었는지 걱정하였는데 다행히도 아무렇지 않다고
씩씩하게 말하여 한결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에는 교실에 불쑥 들어가 우리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면 수업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수업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다른 반 친구들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가능하면 음악이나 미술, 컴퓨터 시간 등 비교적 우리 아이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듣는 과목에 동행하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Mrs.Giordano선생님 반이 2시20분 모든 수업이 끝나기 전까지 얼마 안 남은 시간동안
책 읽기를 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틈을 이용해 고은이와 반 친구들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고은이와 함께 홈스테이를 하는 수빈이는 첫날 학교에서 조금 긴장을 하고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조금 힘들어했었는데요, 오늘은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밤에 잠은 잘 잤는데 물어봤더니, 실은 고은이랑 조금 울었다고 말해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혹시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많이 그리워 벌써 향수병이
생긴걸까봐 걱정하였는데, 이유인 즉슨 서로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을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났다며 부대찌개, 김치찌개, 떡볶이, 묵은지 등 리스트를 늘어놨습니다.
그래서 저는 참치김밥이 너무 먹고 싶다며 이번 주말에 한국 음식을 먹으러 가니까
4일만 참고 주말에 보스턴 관광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자며 서로 웃었습니다.
우리 팀의 고참 (이)민규는 반 친구들과 굉장한 친화력을 보이고 있는데요.
첫날인 어제도 반 친구들을 몰고 다니더니 오늘도 방과 후 가방을 챙기기까지
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민규와 같은 반에서 학교 생활을 하는 은해는 반 여자 친구들이 많이 챙겨주었는데요,
은해에게 "네 영어이름 Cindy는 어떤 계기로 쓰게 된거니?"와 같은 질문을 하며
은해가 한번에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천천히 다시 되물으며 친절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은해와 함께 홈스테이를 하는 진호 역시 수업을 잘 따라가고 있는데요.
종종 못알아들으면 일단 yes를 한다고 하길래, 일단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면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해도 절대 실례가 아니라고 일러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아이들이 무조건
"yes"라고 대답하면 호스트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께서는 정말 이해한 줄 아시기 때문입니다.
"7시45분에 학교로 출발하자"라고 얘기했는데 아이들이 알아듣지 못했는데도 대답해버리면
호스트 엄마는 7시45분에 정말 시동을 걸고 우리 아이들을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진호는 학교에서도, 호스트 가정에서도 조금씩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아마 우리 아이들 모두 이번 첫 주가 지나면 긴장이 조금 풀려 지금보다 더 폭발적인
적응력과 친화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ㅎㅎ)
민준이는 항상 의젓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학교에서도 저를 보면 꾸벅 인사를 하여
너무너무 사랑스럽습니다. 민준이는 buddy인 James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상훈이는 가장 어리고 혼자 Homeroom에 배정되었는데도 얼마나 씩씩하게 적응하고 있는지,
제 카메라를 무진장 싫어하는거 말고는(ㅎㅎ)누구보다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오는 어제 반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미리 주었구요,
(선물을 언제 주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묻는 아이들에게는, 학교 생활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쯔음 주는 것도 좋다며 알려주었습니다. 이때쯤 되면 반 친구들과도 이것저것
물건을 교환하거나 선물을 받는 일이 많아지므로 정확한 시기가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주쯤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을 주는 것도 좋습니다.)
지오 역시 어제 이가 빠졌지만 별탈없이 밥도 잘 먹고 활발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반 친구들과 이런저런 대화도 많이 하고 똘똘한 그 모습 그대로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인이는 호스트 가정의 Ana가 buddy로서의 역할을 잘해주어 학교 생활에
더 쉽게 적응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에 가기 전에는, Ana에게 집에서의 지인이 생활을
물어봤는데요, 아무 문제없이 잘 하고 있다며 지인이와 함께 한껏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윤석이는 오늘 gym에서 골도 넣고 grammer 시간에 돌아가며 발표를 했는데 씩씩하게 잘해서
담임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며 저에게 자랑을 했습니다.
윤석이와 함께 홈스테이를 하는 (주)민규는 오늘도 웃는 모습을 보이며
어제 호스트 가정에서 저녁을 뭐 먹었는지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치킨을 먹었는데, 아마도 한국에서 우리가 먹던 방식이 아닌 오븐에서 요리한 다른 방식이라
아이들이 많이 신기해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곤 "더 먹을래?" 라고 물어보시는 호스트 엄마에게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더 먹었다고 이야기하여, 다음번에는 그만 먹고 싶으면 "No thank you"
라고 꼭 이야기하라며 일러두었습니다.
이렇게 2시20분에 정규 수업을 모두 마치고 2시30분부터 호스트 부모님이 pick up하여
모두 집으로 돌아갔는데요,
말씀드린대로 윤석이와 (주)민규는 은해,진호,스페인어 선생님이신 Mrs.Ferrera, 그리고
6학년인 선생님의 딸 Isabella와 함께 카풀하여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내주시는 숙제는 우리 아이들의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다들 완벽하게 하진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조금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 아이들이 숙제 많다고 투정을 부려도 잘 다독여주세요.
이곳은 학교 정규수업 외에 다른 과외 활동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5,6학년의 경우 숙제가 꽤 많은 편이라 이곳 아이들도 방과 후 최소 2시간~3시간 정도
숙제를 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 내일도 우리 아이들의 즐거운 소식을 담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오지인님의 댓글
회원명: 오지인(jieen0701) 작성일컴퓨터를 켜는 일이 하루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지인이를 통해 하루생활을 듣고 이제 조금씩 마음이 놓입니다. 상세한 소식 감사드리며 선생님께서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지오님의 댓글
회원명: 오지오(giohmom) 작성일선생님, 아이들이 많아 매일 한명 한명의 소식을 모두 전하시기도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요즘은 선생님의 다이어리읽기와 앨범보기가 저의 가장 큰 즐거움이랍니다. 지오와 매일 통화는 하지만 남자아이라 자세한 학교 생활을 얘기해주지 않아서요^^ 내일은 더 좋은 하루가 되시길...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지인,지오어머님 아이들이 너무 잘 적응하고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저도 덩달아 신이 난답니다. 시간 되실때마다 항상 홈페이지에서 우리 아이들 모두 보고 또보고 있으시단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아무탈없이 아이들이 즐거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김고은님의 댓글
회원명: 김고은(goeunk0904) 작성일고은이가 치아교정중이라 이가빠져 걱정했는데 잘먹고 잘적응하는듯하고 엄마못지않게 잘보살펴주시는 선생님이 계셔서 맘이 놓입니다.힘들어도 잘부탁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고은이어머님 감사합니다. 나중에라도 고은이가 불편해하면 바로 조치를 취할게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