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8] 보스턴 사립스쿨링 최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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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8 19:50 조회1,30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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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TA인솔교사 최의진입니다.
오늘은 예정되었던 대로 보스턴 시내로 첫 Field Trip을 다녀왔습니다.
이 곳 보스턴은 어제 저녁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눈이 지금 이 시간까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며
계속되고 있는데요, 부모님들의 성원과 응원 덕분인지 다행히도 많은 양은 아니라서
아무 문제 없이 trip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진행되는 모든 투어는 BTA와 Jackson학생들이 함께 가기 때문에
오전 9시까지 Jackson School에 모이기로 약속을 하였구요,
눈 때문에 조금 늦은 친구들도 있었지만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모두 투어에 참석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첫 투어를 한다는 생각에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한 곳은 Museum of Fine Art Boston이라는 미술관이었는데요,
미국의 3대 미술관, 세계 4대 미술관에 속할 정도로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밀레, 르누아르, 고흐, 드가, 모네, 고갱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하여
고대 이집트와 아시아(일본, 중국) 및 초기 미국 예술과 현대 미술 등을 다루고 있어
모두 구경을 하려면 하루는 족히 걸리기때문에 저희는 몇몇 중요한 전시만 골라서 관람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2006년 대규모의 확장 및 개보수 공사를 시작하여 2010년 개관을 했다고 하는데,
공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규모가 정말 크고 고급스럽고 깔끔한 분위기였습니다.
BTA와 Jackson팀으로 나누어서 관람을 하였는데요, 아이들에게 관람 예절을 단단히 주지시킨 뒤
관람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하여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1층에 있는 유럽 전통 은세공품을 구경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2층까지 이어진 17~18세기 유럽 미술가들, 인상파 작가들, 르네상스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였구요, 간단하게 고대 이집트와 중국의 유물, 미국 현대 작가들의 사진전 등을 감상하였습니다.
고갱, 고흐, 르누아르, 밀레, 모네, 피카소 등 아이들이 잘 알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었는데요, 모두들 교과서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직접 보니 신기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약 2시간 정도 구경한 뒤 미술관 안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기념품점을 구경하였구요, 12시쯤 점심을 먹으러 떠났습니다.
장소는 박물관에서 멀지 않은 보스턴 시내에 위치한 한국 부페식당이었는데요,
김치, 나물, 국, 밥, 샐러드, 불고기, 치킨, 과일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입맛대로 골라 맘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국 음식을 먹으니 모두들 반가워하며 맛있게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보스턴에서 가장 높다는 존 핸콕 플레이스와 트리니티 교회, 보스턴 공립 도서관 등을 지나 보스턴 주의사당에 도착하였습니다.
황금 돔 모양의 지붕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지은 지 20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네요.
주의사당을 배경으로 간단하게 기념촬영을 한 뒤 바로 앞에 있는 보스턴 커먼이라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에서 눈싸움을 하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마 아이들에게는 그 어느 시간보다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넓은 공원을 마구 뛰어다니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도 추위를 느낄 새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버스를 타고 퀸시마켓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 곳은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시장과는 달리, 화강암으로 된 웅장한 건물 안에 마켓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였습니다.
추운 날씨를 감안하여 퀸시마켓을 간단하게 둘러본 뒤, 마지막으로 푸르덴셜 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푸르덴셜 센터 안에는 우리나라의 코엑스처럼 다양한 식당과 상점이 즐비해 있는데요 이 곳에서 약 50분 정도 쇼핑을 하며 둘러보고 Jackson School로 돌아가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해산하였습니다.
대희는 오늘 아침 남자아이들 중 제일 일찍 아침에 약속 장소에 도착하였는데요, 아침에 홈스테이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맛있는 와플까지 먹고 왔다고 하네요. 미술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며 구경하는 시간보다 쉬는 시간이 더 많긴 했지만, 그러면서도 볼 건 다 보더라구요. 몬드리안의 그림을 보고는 "저도 이것보단 잘 그릴 수 있어요!"라며 큰소리 치는 걸 보니 나중에 유명한 예술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동규는 눈이 오는 관계로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요, 눈이 와서 너무 신나하더라구요. 눈싸움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었는데 나중에 눈싸움할 시간이 주어져서 소원성취한 것 같네요. 눈싸움 모습을 열심히 찍고 있는 저를 계속 공격하는 바람에 피하느라 힘들었는데, 결국 사진기가 저 대신 눈을 맞아서 고생했답니다.
르누아르의 작품을 보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졌더니 다들 몰라하는 눈치였는데, 병수가 맞추더니 자기가 나름 예술에 관심이 많다며 으쓱해하더라구요. 중간에 이동하다가 버스에 다른 아이가 두고 내린 쓰레기를 치워서 칭찬도 받았답니다. 다 좋았는데.. 눈싸움 할 때 사진 찍느라 방심하고 있던 저에게 뒤에서 결국 엄청나게 큰 눈폭탄을 떨어뜨렸지 뭐예요ㅠ.ㅠ
우영이는 오늘 어느 때보다도 들뜬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나가서 기분이 좋았나봐요. 점심시간에는 사이다를 코로 마시는 묘기를 보여준다고 시도하여 모두에게 큰웃음을 주었답니다. 우영이의 입담 덕분에 차를 타고 오가는 길이 지루할 새가 전혀 없었답니다.
유나는 오늘 미술관 투어를 가장 열심히 한 학생이었는데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작품설명도 손으로 짚어가며 열심히 읽는 모습이었습니다. 저에게 해석까지 해달라고 부탁을 하더라구요. 너무 오래 서 있어서 다리와 허리가 아플텐데도 전시실을 옮길 때마다 열심히 관람하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은서도 유나와 함께 열심히 미술작품을 구경했는데요,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진 찍을 때도 다른 때보다 협조적이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얌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체육을 좋아하는지 남자아이들 못지 않게 눈싸움을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프루덴셜 타워에서는 교복 치마를 입을 때 사용할 예쁜 허리띠도 구입했답니다.
의령이도 미술작품을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질문도 하였는데요, 특히 밀레의 만종 습작을 보고 신기해 하더라구요. 사진찍을 때 포즈도 잘 지어주고 의젓하게 감상하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의령이는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참 잘 하는 것 같아요. 또래들보다 어른스러운 모습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은 아이랍니다.
윤지는 다른 동생들보다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도 많고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면서 오늘도 맏언니다운 면모를 톡톡히 보여주었답니다. 먹는 모습이 예뻐서 늘 제가 윤지의 먹는 모습을 많이 찍게되더라구요.^^;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한창 토론이 열렸는데요 아이들의 다양한 의견 충돌을 적절히 정리해 주는 듬직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이 곳은 새벽 한 시를 갓 넘긴 시각인데요, 투어도 하고 눈싸움도 하느라 아이들 모두 지금쯤 단 잠에 빠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일은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각자 시간을 보내고 월요일날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월요일부터는 정상 수업이 진행되기때문에 아마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타이트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네요. 아무쪼록 주말에 푹 쉬면서 쌓인 피로를 풀고 월요일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말에는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라고 했으니 아마 반가운 소식 들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한국에 계신 가족들도 다이어리와 캠프 사진 보시면서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정우영님의 댓글
회원명: 이수억(woozzang06) 작성일
넘 넘 수고많으셨네요..^^
우영이가 기어이 미국까지가서 사이다 묘기를 했군요...ㅋㅋ
성대모사도 기가막히게잘하니까 시켜보셈..자기 기분좋으면..안시켜도 하지만요..ㅎㅎ
주말 푹 쉬세요~
김은서님의 댓글
회원명: 김은서(esamigo) 작성일
선생님의 세부적인 이야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은서 맘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은서어머님, 우영이 어머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내고 돌아왔네요.
앞으로도 계속적인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