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이은별 입니다.

우선, 어제 다이어리가 짤막하게 올라간 점 죄송합니다. (ㅜ_ㅜ)
길게 쓴 다이어리가 어떻게 된 일인지 잘려버려서 1/3만 올라가게 되었네요.
뒤늦게 확인하여 오늘 다이어리를 통해 어제 못다한 이야기까지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7시30분쯤 아침을 먹으러 갔으며 기숙사로 돌아와 수업에 필요한 필기구와 시간표를
챙긴 후 8시30분 모임 장소인 시계탑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Brett 선생님과 미팅을 하고 인원체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로 가기 전 Brett 선생님과 안부 인사도 나누고,
묵찌빠 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함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 친구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게임이라 주변에 있던 미국 친구들도 구경을 했답니다.

9시부터는 1교시 수업을 위해 모두가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세연)Photography - Amazing Artists - Cartooning - Animation
영원)Robotics Beginner - Video Production - Animation - Physics
창현)Photography - Rocketry - Sculpture - Robotics Beginner
(이)현우)Robotics Beginner - Amazing Artists - Video Production - Rocketry
성엽)Animation - Video Production - Computer Graphics - Rocketry
동호)Robotics Beginner - Computer Graphics - Video Production - Photography
성환)Animation - Computer Graphics - Marine Biology - Cartooning
(최)현우)Computer Web Design - Rocketry - Video Production - Photography
성욱)Computer Web Design - Marine Biology - Sculpture - Cartooning

9시부터 2시45분까지 진행되는 4교시의 수업 사이사이에는 강의실 간 이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따로 쉬는 시간이 정해져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1,2교시 오전 수업이 마치고 11시30분~12시15분
까지 식당으로 이동하여 미국 친구들과 함께 같이 점심을 먹습니다.
우리처럼 그곳에서 뷔페식 점심을 먹는 친구들도 있고,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서 점심을
함께 먹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캠프를 시작한지 이틀째인데도 다들 어느새 자기의 시간표가 강의실에 익숙해져서
강의실을 정확하게 기억하여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강의실을 잊어버리더라도 staff 티셔츠나 명찰을 단 사람에게 자신의
시간표를 보여주면 해당 수업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세연이는 Animation수업이 가장 재미있다고 합니다. 4가지 수업 모두 재미있지만요 ^ ^
오늘은 Photography 시간에 깡통을 이용하여 건물 앞에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수업을 통해 찍는 모든 사진 작품을 앨범에 넣고 있다고 합니다.

영원이는 생각했던 것 보다 Physics 수업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Animation은 담당 선생님이 굉장히 잘 생겼대요! (ㅎㅎ)
Video Production 은 우리 아이들이 모두 조금은 어렵다고 이야기합니다.

창현이도 오늘 세연이와 함께 Photography 수업에서 깡통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는 실습을
하였는데요. 그 수업의 유일한 남자라 조금 어색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점심 시간 후 진행되는 Sculpture 수업은 선생님과 함께 강의실로 이동하였고
clay를 이용해 기초적인 작업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현우 역시 Video Production이 가장 이해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카메라 줌인 줌아웃 등 기본적인 촬영 방법 및 편집에 대한 기초를 영화를 통해 확인하고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성엽이도 Video Production이 나머지 수업보다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수업 중에 영상을 보며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조금은 이해하기 수월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한국으로 전화를 하여 부모님과 통화를 하였는데요,
내일부터는 사진도 잘 찍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 ^

동호도 Video Production 수업에 거의 졸 뻔 했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아무래도 이론적인 설명이 반복되다 보니 영상으로 설명할 때는 집중을 하다가
선생님이 전문적인 용어를 조금씩 섞어가며 설명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성환이는 Marine Biology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는데요.
빔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여러가지 자료들을 보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현우는 Web Design에 대해 기본 지식이 하나도 없다고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직접 수업을 들어보니 따라갈 수 있다며, 나머지 수업들도 모두 재미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성욱이도 묵묵히 4가지 수업을 모두 즐기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아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듯 캠프 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시45분에 모든 캠프 일정이 끝난 후 잔디밭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시간을 보내며 ESL 수업을 기다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뉴욕 투어를 할때는 실제 체감 온도가
40도를 육박했었는데 보스턴으로 온 이후로는 선선한 초여름 날씨라 그늘에 가면 시원하고
습도도 그리 높지 않아 날씨 덕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수업을 듣는
강의실은 냉방 시설이 잘 되어있어 종종 춥기도 하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일교차가 조금 커서
어젯밤은 창문을 조금만 열어놓고 잤는데도 꽤 쌀쌀했다고 합니다.

3시20분쯤 ESL 수업을 하러 강의실로 가 선생님의 당부사항을 듣고 30분부터 정식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ESL 선생님 Mr.Choi은 현재 University of Massachsetts, Amherst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교포로 한국어로 대화는 불가능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어려운 단어를
쉽게 풀어 설명해주실 때 간단한 단어 정도는 이야기해 주실 수 있습니다.
저는 ESL 수업에 사진을 간단히 찍는 것 외에는 들어가 있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선생님이 수업을 하실 때 간혹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저를 빤히 쳐다보는
경우가 많아서, 통역의 역할은 하지 않기 위하여 자제하는 편입니다.
오늘 ESL 수업은 간단한 테스트로 진행되었고, 선생님께서 피드백을 주시길 아이들이 잘 따라오고
있으며 궁금한 것도 많고 배우려는 의지도 강한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5시에 수업이 끝난 후에는 기숙사에서 잠시 휴식 취한 후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요.
그 전에 아이들이 기숙사 빌라 앞에서 원반 던지기를 하다가 지붕위로 올라가는 바람에
근처에 있던 키 큰~ 미국인 친구(라고 하기엔 나이가 많아 보였던..)가 직접 지붕위로
올라가서 원반을 내려주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고맙다는 인사도 했구요.

저녁을 먹은 후에는 약속했던 대로 축구를 하려 했지만,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내일로 미루고 거실에서 다함께 ESL 수업 숙제를 하고 라면을 먹었습니다.
컵라면을 나누어 먹으며 모두가 행복해 했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다들 피곤한지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10시쯤에는 늘 자러 가네요.
오늘은 세탁도 한 덕분에 다들 보송보송한 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도 우리 아이들의 재미있는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