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28] 보스턴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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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7-28 11:29 조회1,58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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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이은별 입니다.
어느새 미국에 온지도 일주일이 지났네요.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매일매일을 꽉찬 하루로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캠프 생활은 더 빨리 지나갈 것 같아 벌써부터 섭섭해지네요.
오늘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8시40분에 시계탑에서 Brett 선생님과 미팅,
9시부터 2시45분까지 수업, 5시까지 ESL 수업 그리고 저녁을 먹고 잔디밭에서 한바탕
뛰어노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항상 점심 시간에는 식당에서 이곳 college academy staff들이 이벤트를 하는데요.
어제는 스펠링 맞추기 게임을 했고 오늘은 staff vs. 캠프 참가 학생들 간의 퀴즈대결을 했습니다.
미국 역사, 사회, 정치 관련 문제들이 쏟아져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맞추기에는
조금 난이도가 높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staff들이 캠프 참가 학생들 특히 우리 아이들이 퀴즈 대결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한국의 대통령 이름은? 한국의 수도는? 태극기에 있는 색깔은 어떤 것?
이라는 문제를 내주었는데요. 한켠에서 모여앉아 점심을 먹고 있던 남자아이들은 문제를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제가 손짓을 하는데도 무슨 일이냐는 표정을 지어 다른 staff들도
조금은 난처해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세연이가 대통령 이름을 맞추었고, 나머지 문제는
staff 팀에서 맞추었습니다.
사실, 미국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어울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학교 측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이리저리 배려를 해주고 있는데
그마음도 모르고 '들어도 몰라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라며 도망치려고만 하는 모습이
오늘은 조금 실망스럽고 화가 나서 내일부터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참가하려고 노력해보자고
Brett 선생님과 함께 잘 다독였습니다. 힘들겠지만, 선생님들이 어떻게 해서든 하나라도
더 보고 듣고 배우고 갔으면 하는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이해해줬으면 해요..(ㅜ_ㅜ)
한편 수업에서는 그 재미가 더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Video Production 같은 경우, 초반에는 카메라 촬영 및 편집 기술에 대한 이론적인 내용을
공부하느라 쏟아지는 전문 용어와 긴 설명에 우리 아이들이 많이 지쳤었는데요.
오늘부터는 시나리오대로 야외에서 촬영 실습을 시작하여 다들 소품을 준비하고 연기 연습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최)현우는 자신의 반이 촬영하는 작품에서 killer 역할의 주인공을 맡았고,
오늘 여주인공과 손을 잡는 바람에 우리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놀림을 받아야 했습니다.
성엽이와 (이)현우는 rocketry 시간에 야외에서 그간 조립한 로켓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색깔을 입혔습니다. 3주간의 프로젝트 중 약 2번 정도 발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합니다.
영원이는 여전히 물리학에 흥미를 잃지 않고 있고 오늘까지 친구가 20명이 되었다며 자랑했습니다.
창현이도 sclupture 시간에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너무 즐거워했습니다.
성욱이와 성환이는 Marine Biology 시간에 불가사리로 실험을 하였구요.
동호는 Photography 시간에 암실에서 작업을 했는데요. 그때 암실에 열쇠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하는데 내일 아침에 바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연이는 cartooning 시간에 만든 작품을 제게 자랑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ESL숙제를 하고, 밖에 나가 30분정도 캐치볼을 하였습니다.
그리곤 거실에 모여앉아 귀신이야기를 한시간 정도하였는데요. 어제도 이러더니 4명이 몰려서
한방에서 잤었는데 오늘은 남자아이들 모두 한방에 자는 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_-)
누가누가 더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가 대결이라도 붙은 듯 신나서 야단났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한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늘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
댓글목록
창현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김창현(kch2000) 작성일은별선생님, 세심하게 아이들에게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아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수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창현아, 이번주 토요일에는 외할머니랑 이모부네랑 1박2일여정으로 해수욕장에 간단다.^^ 창준이가 형이 없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적극적이고 씩씩하게 지내렴.^^
박성욱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욱(sw980914) 작성일
아이들끼리 점점 친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친형제처럼 서로 도와주고 함께하여 좋은 추억들 만들기 바란다.
사랑해~~
선생님도 늘 수고하십니다.
선생님 노력만큼 아이들이 따라가면 더 좋을 텐데.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