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802] 보스턴 여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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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8-02 10:38 조회1,43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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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캠프 인솔교사 이은별 입니다.
캠프 생활이 중반을 지나며 우리 아이들의 긴장이 조금은 풀렸나 봅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깨워 식당으로 향했거든요.
원래는 저보다 더 일찍 일어나 기숙사의 아침을 열어주는 아이들인데,
어쩐일인지 요즘은 부쩍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어제 11시까지 디즈니 채널의 영화 <볼트>를 보고 잔 세연, 창현, 성엽, 성욱이는
제 시간에 일어났더라구요.
오늘은 7시45분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고, 기숙사로 돌아와 수업 갈 준비를 한 후
8시45분쯤 시계탑에서 Brett 선생님과 인원 체크를 하였습니다.
이제는 선생님과 어색해하지 않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모두가 9시부터 진행되는 1교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Rocketry 시간에는 자신이 만든 로켓의 안정성을 실험하였습니다.
로켓의 모양, 무게, 형태에 따라 로켓의 몸통에 실을 고정하여 돌려보며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 타원형이 아니라 완전한 원을 그리며 회전을 하는지 체크하였습니다.
창현이와 (최)현우는 안정성 실험에서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로켓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성엽이와 (이)현우는 제가 사진 찍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수업에 들어갈 때마다 눈치를 주는데
오늘도 역시 제가 곁에 있자 일부러 옆 친구들과 말도 안하고 의욕도 없는 모습을 보여서
멀리서나마 실험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ㅜ_ㅜ)
Cartooning 시간에는 과일, 동물 그리는 것을 복습했는데요.
성욱, 성환이보다 세연이가 훨씬 더 이 수업을 좋아하는 듯 했습니다.
아무래도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캐릭터를 따라 그리고 배우는 것이 흥미롭지 않을 수 있지만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제법 잘 따라했고, 오늘 세연이도 전에 그렸던 것과 비교해가며
매우 진지하게 연습하였습니다.
동호는 요즘 photography 시간에 사귄 형과 이야기 나누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요.
동호와 (최)현우가 수업 시간에 티격태켝 장난칠 때마다 달래주기도 하고
어제는 자신의 아이팟 터치로 게임도 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영원이는 누구보다 수업도 잘 따라하고 무엇보다도 외국 친구들과 현지 staff들에게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을 전혀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기 때문에
캠프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사진 찍는게 가장 힘들긴 하지만(ㅜ_ㅜ) 누구보다 잘 하고 있단걸 알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들어가 오히려 영원이를 방해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5시까지 ESL 수업도 즐겁게 마쳤구요, 활동량이 많아지고 이곳 생활에 적응이 되고 보니
저녁 시간이 되자 다들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결국 저녁을 먹고 기숙사로 돌아와
지난 바베큐 파티때 남겨두었던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두 접시 돌려먹었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축구도 한바탕 하고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40분만에 멈추고
기숙사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ESL 숙제도 하고 수학 문제집도 풀었습니다.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자 다들 남은 숙제들을 열심히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이곳 생활이 익숙해진만큼 긴장이 조금 풀린 것 같아 아이들의 안전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도, 학교 생활을 할 때도 처음처럼 예의바르고 조심스레 행동하는
우리 아이들이 되어 캠프가 끝날 때까지 모두가 건강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다시 우리 아이들의 소식을 담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댓글목록
박성욱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욱(sw980914) 작성일
매일 자세한 소식 감사합니다.
그 사람(아이)이 지닌 기본적인 예의와 남에 대한 배려가 어디 가겠습니까?
우리 아이들은 끝까지 잘할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