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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14-15] New York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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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15 03:27 조회1,4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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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 영어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단 한 순간도 아깝지 않았던 알찬 1박2일 뉴욕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월요일- 하지만 공휴일이기에 아마 우리 아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여정을 풀고
조금 휴식을 취한 후 금요일에 하지 못했던 스키를 타러 갈 것 같습니다.

규빈이, 동준이와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며 모두 다 실천하고 올 수 있을까 생각했던
뉴욕 여행을 계획했던 그 이상으로 둘러보고 사진으로 남기고 돌아왔답니다.

1월14일 토요일, 8시40분경 아이들의 집으로 방문하여 픽업한 후 뉴욕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뉴욕 맨하탄까지는 약4시간이 걸릴 예정이었기에 중간에 한 두번 쉬며 천천히 가기로 하였습니다.
뉴욕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진입하고 두번째 휴게소에서 잠시 내려 화장실에 들렀다가
차에서 먹을 물과 과자를 사서 다시 달렸습니다.
Han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위해 최신곡을 들려주셔서, 뉴욕으로 가는 동안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곡들을 실컷 들었답니다. 서로 평가를 해가며 말이에요.

한참 떠들던 아이들이 잠든 틈을 타서 휴게소에 들르지 않고 바로 맨하탄까지 쭈욱 달렸습니다.
그리곤 12시50분경 맨하탄으로 진입, 아이들이 바쁜 여정에 지치지 않도록 일단 맛난 점심을
먹고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뉴욕 맛집으로 자주 등장하는 사이공 그릴에서 점심을 먹었는데요-
파타이, 국수, 볶음밥 등 푸짐하게 시켜 맛있게 먹었습니다.
2시정도까지 여유있게 배를 채운 후, 콜롬비아 대학교에 잠깐 들러 상징적인 건물인 도서관과
입학처가 있는 행정관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학교 투어에는 왠지 시들시들하여 아이비리그 대학8개 외우기를
하며 흥미를 북돋아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센트럴파크를 지나, 규빈이가 그렇게도 보고싶어 했던 구겐하임 미술관 앞에
잠깐 내려 사진을 남겼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 뉴욕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해온 규빈이는
구겐하임 미술관의 건축적 우수함을 이야기하며 '오오오 멋지다-'를 연발했습니다.
규빈이 덕분에 우리 모두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도 잠깐 흔적을 남기고 바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도착하였습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미술관, 소장 작품들로도 세계3대 미술관에
속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하루만에 다 보기를 도전했지만, 제한된 시간에 아쉬워하며
지도를 펴놓고 가장 흥미로운 부분만을 골라 재빨리 훑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거의 2시간동안 단 한번도 앉거나 쉬지 않고 르네상스 미술부터 비교적 사람들이 적은 현대미술까지
두루두루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중국, 일본관 옆에 자리한 한국관도 보았는데요,
상대적으로 규모도 작고,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한국관에 실망도 하였지만,
그래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국관이 있음에 감사하며 더더 열심히 공부해서 힘을
키우자며 서로 다짐하였습니다.
미술관 작품 감상을 정말 좋아했던 규빈이- 대개 아이들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면
"선생님- 언제 나갈거에요"라며 지루해하는데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규빈이가 덕분에
동준이도 형따라 흥미로운 작품들을 많이 살펴보았습니다.
시간이 넉넉했더라면 조금 더 둘러보았을텐데, 아직 우리가 봐야할 뉴욕이 많이 남아있기에
4시30분이 넘어서 미술관을 나왔습니다.

뉴욕의 상징이 된 애플스토어, 나홀로집에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프라자호텔과 장난감 가게를
들렀다가 록펠러센터로 향했습니다. 아이스링크도 구경하고, 아이들이 열광한 레고가게에도
둘러보기 위해서요- 록펠러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아이스링크를 보고, 지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핫초코를 마시며 잠시 몸을 녹였습니다.

우리가 뉴욕을 찾은 이번주말에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요,
겁먹었던 만큼 춥지는 않았고요, 아이들이 짧은 구간들을 걸어서 구경하는데 전혀 지장없는
일반적인 겨울날씨였습니다.
핫초코를 다 마시곤 레고가게를 구경했는데요, 생각보다 너무 비싼 가격들에 올라고,
생각했던 것 보다 규모가 작은 가게에 실망한 채 기다리고 기다리던 타임스퀘어로 향했습니다.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이는 타임스퀘어로 들어서는 순간, 화려한 불빛과 여행자들에 뒤섞여
가장 먼저 M&M 초콜렛 가게에 들렀습니다. 아기자기 귀여운 물건들과 엄청난 초콜렛을 감탄하며
구경한 후 타임스퀘어를 걸으며 마지막으로 toy r us 장난감 가게에서 시작을 보냈습니다.
다른 장난감에는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가게 안에 관람차가 있을 만큼 규모가 컸던 가게에서
오직 레고앞에만 서성이며 구경했습니다. 아이들이 갖고 싶어하는 레고 아이템이 가득한 구역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살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아무것도 사지 않고 가게를 나왔답니다.
부피가 커서 한국으로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 걱정이 되기도 했고,
$50가까이하는 마음에 드는 레고를 사도 될까 근심이 가득했답니다.

8시30분이 다되어서야 맨하탄에서 출발하여 뉴저지로 향했습니다.
맨하탄보다는 뉴저지 쪽 한인타운의 한식당이 맛도 있고 입맛에 맞아서
호텔에 가기 전 늦은 저녁을 먹었습니다.
맨하탄을 신나게 구경하느라 배고픈 것도 잊은채 하루를 보냈답니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이것저것 모두 구경하느라 고되었던지 동준이는 갈비탕을 조금 먹었고요,
규빈이는 매울 법한 순두부 찌개를 맛있게 밥 한공기 뚝딱 먹었습니다.
디저트로 오렌지까지 먹은 후 9시40분쯤 Marriot 호텔에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뉴욕 여행의 첫 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1월15일 일요일-
여유있게 준비하여 9시30분쯤 체크아웃을 한 후 한식당에서 설렁탕을 먹었습니다.
규빈이는 밥 한공기까지, 설렁탕 국물까지 싹-다 먹으며 따뜻한 국물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동준이도 설렁탕이 맛있다며 많이 먹었답니다.

10시쯤 맨하탄으로 다시 출발하여 또하나의 상징적인 장소인 월스트리트로 향했습니다.
잠깐 줄을 서서 기다려 황소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고요.
그리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가 입장권을 사서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80층에서 엘레베이터를 한번 갈아타고 6층을 올라가 86층에 있는 전망대에서 맨하탄을 동서남북으로
내려다 보았습니다. 바람이 조금 불긴 했지만, 맑은 날씨 덕분에 시야가 탁 트여 저 멀리
자유의 여신상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맨하탄 고층 빌딩의 스카이라인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바라보고 망원경에 50센트를 넣고 더 멀리까지 구경하였습니다.

전망대 기념품 가게에서 몇 가지를 산 후 내려와, 어제 장난감 가게에서 사지 못했던 레고가
못내 마음에 걸렸던 동준이와 규빈이를 위해 다시 타임스퀘어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M&M과 허쉬 초콜렛 가게에 잠깐 들렀다가, 뮤지컬 티켓 판매하는 곳을 지나
Toys r us에 도착했답니다. 그곳에서 30분정도 시간을 보내며 고민 또 고민을 했고요,
결국 동준이는 레고 트럭을 사기로 결정을 내리고 조금 할인을 받아 구매하였답니다.
아마 오늘 종일 집에서 그 트럭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타임스퀘어에서 시간을 보내고 보니 어느새 2시반이 넘어, 고속도로 차가 막힐 것으로 예상되어
3시쯤 맨하탄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어제에 비해 많이 걷진 않았지만, 찬 공기를 뚫고 여기저기
걸어다녀 조금은 피곤해보였답니다. 그래서 보스턴으로 향하는 동안 잠을 자게 했는데요,
차 안에서 베이컨치즈 크로와상을 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출발 후 두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달렸는데요, 91번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는 길에 대형사고가 있어
삼십분 이상 서행을 하였답니다. 그 구간을 통과 후 잠깐 맥도날드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한 후
40분쯤 더 달려 메사추세츠 주 첫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콤보 피자와 파워에이드, 그리고 맥도날드의 치킨을 먹으며 긴 여정의 마지막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녁식사까지 모두 마친 후 40분쯤을 더 달려 드디어 집에 도착하였답니다.
가족들 모두 반갑게 규빈이와 동준이를 맞아주셨는데요,
아마 뉴욕에서 뭘 보았고, 뭘 먹었고, 뭘 샀는지 이야기 하느라 오늘 하루도 바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뉴욕 여행은 이렇게 바쁘고, 신나고 알찼습니다.
아마 한국으로 돌아가면 뉴욕에서 보고 느낀 것을 부모님께 한바탕 이야기할 것 같아요.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 힘찬 한 주 시작하겠습니다.
내일 화요일(1월17일)은 ER(Early Released day)로, 학교 선생님들 미팅으로 인해
규빈이는 11시50분, 동준이는 12시30분에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여정을 풀고 학교로 복귀한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그럼 내일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우리 아이들 소식 담아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star429) 작성일

우선 추운데 애들데리고 선생님 넘 애쓰셨어요~가만히 생각해보면 저희가 데려갔다한들 이보다 더 알차게 보낼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여행인거 같습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동준이랑 함께다니는 모습도 넘 예쁘고 순간순간 규빈이의 모습들이 정말 신날때 짓는표정들이라서 엄마인 제 눈엔 그 행복감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레고매장에서 녀석이 얼마나 고민했을지...레고를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분명 사고싶은건 부피가 컸을테고... 가져올 걱정에 한숨만 쉬었을거 같아요... 다음 여행땐 많이 고민하지말구 포장은 버리고 떠날때 꽤큰 가방하날 더 보냈으니 거기 담으면 된다고 일러주세요.  가져간 경비를 쓰라고 전화왔을때 다시한번 얘기했건만 녀석이 워낙에 돈을 몰라서...여행중 기념될만하거 사는건 추억이 될수있으니 선생님께서 잘 얘기해 주세요 ^ ^ 무탈히 다녀와서 너무 대견하고  한줄한줄 녀석들  움직임을 기록으로 보는 순간 너무 행복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규빈이어머님, 어머님과 통화한대로 옆에서 이래저래 알려주었는데요, 오히려 본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것을 자꾸 강요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 같아 시간을 두고 물건을 살지 말지 결정내리도록 멀리서 지켜봐 주었어요. 처음엔 괜찮아- 규빈아 사도돼- 라고 이런저런 부연설명까지 곁들였지만, 규빈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고민스런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제가 옆에서 부츠기는 것이 더 부담스러운 것 같더라구요. 앞으로 쇼핑할 수 있는 기회는 더 있으니, 꼭 필요한 순간에 정말 갖고 싶은 것은 살 수 있도록 조금씩 도와주려구요. 늘 어머님 응원 덕분에 저희 씩씩하게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