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28] 보스턴 스쿨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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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1-28 08:50 조회1,478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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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 영어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Harvard&MIT tour를 다녀왔습니다.
햇살도 한가득 내리쬐고 화창한데다가 기온까지 높아 걸어서 학교 구석구석을 구경하는데
더없이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침9시쯤 규빈이와 동준이네 집으로 픽업을 하러 갔는데요,
대문에서 차를 타러 걸어오면서도 계속 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답니다.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와 함께 손에는 어제 H-mart에서 산 빼빼로를 들고 여행에 나섰습니다.
Carlisle에서 Harvard&MIT가 있는 Cambridge까지 약40분정도 차로 이동하였습니다.
Charles 강변을 따라 조깅을 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왼편으로 MIT가 보이기 시작하자
규빈이와 동준이 모두 관심을 보이며 더 집중해서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MIT 관련 기념품을 파는 coop 가게에서 여유있게 쇼핑을 하였습니다.
티셔츠와 럭비공 작은 소품 등 MIT의 흔적을 기념할 수 있는 물건 몇가지를 샀습니다.
그리곤 MIT의 상징적인 건물인 본관에서부터 시작하여 기계과, 전자과 등 각 건물들을 걸어서
구경하였고, MIT 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과인 Media lab에 대해 Han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시자
규빈이는 더더 귀을 쫑긋 세우고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Media lab같은 경우는 레고를 이용한 다채로운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로도 레고 본사에서 연구실을 후원하기 때문에, 레고를 좋아하는 규빈이가 정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연구실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아쉽게도 들어가 볼 수는 없었지만,
다음주 화요일 Mrs.Fink 호스트맘이 MIT를 졸업한 이웃집에 규빈이를 데리고 가 주신다고
하셔서 아마 졸업생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규빈이가 그때 궁금한 것을 많이많이 물어보고 동기부여도 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랭크 게리가 건축하여 더 유명하고 독특한 건물에서 사진도 찍고 다시 본관으로 돌아와
건물 내부를 구경한 후 상징적인 건물 앞에서 발도장도 남겼습니다.
규빈이는 본관 앞에서 작은 돌맹이 하나를 주웠는데요,
한국으로 가지고 돌아간 후 나중에 MIT 학생으로 돌아오게 될때 다시 학교에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규빈이의 재치있는 아이디어에 우리 모두가 응원해주었답니다.
MIT 학부생들이 지내는 독특한 디자인의 기숙사 건물을 살펴본 후 다시 차를 타고
Harvard square로 이동하였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맛있기로 소문이 난 베트남 쌀국수 집에서 동준이는 small 사이즈,
규빈이는 large 사이즈로 따뜻한 국물의 쌀국수 한그릇을 먹은 후 옆에 있는
Ben&Jerry's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초콜렛 아이스크림도 디저트로 먹었습니다.
베스킨라빈스 보다도 보스턴 현지에서 생겨난 아이스크림 브랜드라 꼭 먹어봐야 했기에
small 사이즈로 다들 하나씩 먹었답니다.
그리고는 Harvard information center에 들러 대략적인 건물들의 위치를 살펴본 후
Harvard yard로 들어섰습니다.
1636년 설립되어 375년 전통의 학교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어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Harvard 대학교에서, 375 숫자가 적힌 깃발들을 보며 John Harvard 동상으로 걸어갔습니다.
동상의 왼쪽 발을 만지면 후손이 입학하게 된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학교 전설에 따라
규빈이와 동준이도 반짝반짝 빛나는 동상의 왼발을 만져보았습니다.
동상을 구경한 후 중앙도서관과 채플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매년 거대하게 진행되는
Harvard 대학교 졸업식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관광객들과 학생들이 뒤섞인 한층 분주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science center, design school,
Harvard museum 등으로 걸어서 구경하며 다시 Harvard square로 돌아왔습니다.
MIT에서와 마찬가지로 Harvard coop 에서도 기념품을 살 수 있는 시간을 넉넉히 가졌습니다.
규빈이와 동준이는 이래저래 고민도 하고, 꼭 선물을 줘야하는 친구들도 손으로 꼽아보며
이것저것 기념품을 샀습니다.
그리곤, 보스턴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이 도와주어서 감사하다며
저와 Han 선생님께도 선물을 사주었답니다.
규빈이와 동준이가 누구보다 착실하게, 열심히 생활해서 이렇게 예쁜 추억들을 만든건데
오히려 아이들이 고맙다고 하여 왈칵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ㅜ_ㅜ)
이렇게 기대했던 Harvard와 MIT를 둘러보고 4시50분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Mrs.Fink 호스트 엄마가 Ben과 Liam을 데리러 가셔서 돌아오실 때까지 밖에서
강아지들과 장난 치며 가족들을 기다렸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사진도 남기고, 규빈이와 동준이는 학교 친구 생일 파티에 초대받아
6시30분-9시30분까지 친구 집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Ben, Liam도 함께요.
내일은 실내 아이스링크에도 가고, Red Sox 기념품 가게도 들른다고 하는데요.
마지막 주말 역시 부쩍 바쁠 것 같습니다.
규빈이와 동준이가 이곳에서 보내는 마지막 주말을 즐겁고 신나고 알차게 보내어
또 하나의 추억을 얹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럼 월요일에, 아이들이 마지막 주 소식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댓글목록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star429) 작성일
규빈이가 드뎌 가고싶고 보고싶던 Harvard 와 MIT를 다녀 왔구나! 아마도 네 기억속에 오늘은 아주 멋진하루였다는 생각이 들겠지... 네 마음속에 다짐또한 더욱더 단단해졌으리라 믿으며 두눈과 가슴으로 담아온 얘기는
돌아오면 몽땅 듣기로하자~~
그동안 많이 궁굼했던 호스트가족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예상대로 인상도 좋으시고...떠나기전 만나시면 규빈이녀석이하는얘길 신경써서 챙겨주신거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다시한번 전해주세요~
여행지에서 샘이랑 Han샘도 애들과 한컷찍으셨는지...안찍으셨으면 다음번엔 꼬옥 담으셔요~낭중에 떠올릴수 있도록~~^ ^ 남은 나날도 멋진 순간이 되길...늘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