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1] 보스턴 스쿨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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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2-02-01 07:44 조회1,47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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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 보스턴 영어캠프 인솔교사 입니다.
오늘은 수요일, 2월의 첫날임과 동시에 우리 아이들에겐 이틀 밖에 남지 않은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규빈이도 동준이도 믿기지 않는다는 목소리에 어떻게 이틀 밖에 남지 않았냐며 아우성이었습니다.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말해서 내일,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 것이 정말 아쉬웠습니다.
어제 방과 후에는 홈스테이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 쇼핑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Boston Red Sox 관련 용품을 사러 가려고 했지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는 티셔츠 한벌에 $80 가까이 하는 등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에 따라
스포츠용품을 파는 곳으로 가는 것이 낫다고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래서 Carlisle에서 25분정도 달려 New Hampshire 주까지 올라갔습니다.
이곳 Massachusetts 주는 6.25% tax가 붙지만, 바로 북쪽에 위치한 New Hampshire 주에는
모든 상품이 tax free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엄청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큰 쇼핑몰안에 위치한 서점에서, 규빈이는 어제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반해버린
LEGO idea book을 결국 손에 넣었습니다.
하드커버에 사이즈가 약간 큰 책이지만, 기내에 가지고 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LEGO 책과 함께 비행기에서 만들 계획으로 작은 레고도 하나 더 샀다고 합니다.
긴 비행이 레고 덕분에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동준이는 요요도 사고, Red Sox 관련 용품도 몇가지 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규빈이와 동준이 모두 남은 용돈을 거의 다 썼습니다.
약$15정도씩 남아있는데 이건 한국으로 잘 가지고 가거나,
혹시라도 공항에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쇼핑 전에는, 오후5시에, 약속대로 이웃집에 살고 있는 MIT 졸업생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규빈이가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정보도 얻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MIT에 가기 위해서는 수영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하여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ㅎㅎ
규빈이는 오늘 오전 수업으로 마지막 PE, science, language arts 수업을,
오후 수업으로 social studies, math 공부를 하였습니다.
규빈이가 특히 좋아하는 수학 시간에는, 반 친구들이 (그것도 여학생들이!!!)
돌아가며 규빈이에게 다가와 모르는 것을 물었습니다.
그리고 항상 수업 말미에 진행되는 수학 퀴즈에서, 소문한 암산왕이라
친구들이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빨리 머릿 속으로 사칙연산을 하는 것이냐며
crazy, crazy를 연발했다고 합니다.
동준이는 오늘 오전 수업으로 reading, art, math 수업을,
오후 수업으로는 writing, social studies, science 수업을 들었습니다.
writing 시간에는 그동안 저와 함께 읽은 책들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배운 단어들을 소리 내어 읽으며 뜻을 맞추어보기도 하고,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마저 읽지 못한 책들을 통독하였습니다.
정규 수업 후 마지막 ESL 시간에는, 한달동안 Christine 선생님과 공부한 것을 정리했습니다.
내일 규빈이는 오전8시, 동준이는 8시50분 정규 수업 시작 전 교실에서,
반 친구들과 담임 선생님 앞에서 그동안 ESL 시간에 만든 자신만의 한국 생활 소개 책을
가지고 프리젠테이션을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 ESL 시간에는 선생님 앞에서 미리 예행 연습을 하였습니다.
Christine 선생님께서 반 친구들 역할을 맡아 돌발 질문도 하며 내일 반 친구들이
예상치 못한 질문을 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특히, ESL 수업 초반에는 소극적이고 조용하던 동준이가
이제는 단어를 읽고 말하고 문장을 만드는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칭찬해주셨습니다.
규빈이와 동준이가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지금처럼 이렇게 자신감있고 씩씩한 모습으로
Carlisle 학교 생활을 한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내일은 이곳 Carlisle에서 보내는, 실질적인 마지막 날 입니다.
학교에서는 변함없이 정규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친구들과 연락처 및 선물 교환을 하며
꽤 바쁜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지금 홈스테이 집에서는 짐정리 및 짐싸기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내일 하루 그리고 돌아가는 날 입을 옷만 두고 모든 짐싸기를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규빈이와 동준이가 큰 레고를 사는 바람에, 서로 레고가 섞이지 않도록
잘 분리하여 박스를 접어 가방에 넣는 작업, 그리고 기내에 가지고 탈 짐들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한창 Catherine 호스트 엄마와 바쁜 저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 내일 아이들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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