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여름] 영국 캔터베리 최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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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CME 작성일13-08-31 13:07 조회2,80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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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특별한 6학년 여름 방학이 되기를 기대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몇 시간의 비행 후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 곳은 바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였다. 장 시간의 비행 탓에 온 몸이 축 쳐졌지만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해준 것은 독일의 맑은 하늘이었다.
같은 하늘이지만 다른 곳에 발을 디뎠을 때 정말 신기했다. 사진 속에서만 보았던 곳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 되다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독일에 도착한 후, 처음 가이드 선생님을 만나서 독일 시내를 구경했다. 이것 저것 신기한 건물도 많았고 우리나라와 다른 풍경들이었다. 가이드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다. 프랑크푸르트의 자세한 소개들이 인상 깊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프랑크푸르트는 마임 강을 중심으로 북쪽은 높은 건물들이 많고 유명 회사가 위치해 있다. 반면에 남쪽은 사람들의 주거 공간으로 많이 쓰인다고 했다. 같은 도시 안에서, 강을 중심으로 다른 두 지역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참 특별했고 매력적이었다.
내가 독일을 좋아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고, 깨끗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창가를 내다보면 많은 나무들이 보여서 뭔가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고속도로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었다. 고속도로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우토반’이라는 독일의 고속도로에는 특별한 점이 있었다. 속도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고속도로에 비싸고 유명한 차들이 많았는데, 나도 나중에 꼭 좋은 차를 타고 독일의 ‘아우토반’을 마음껏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일에서 갔었던 곳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하이델베르크-Heidelberg’였다. ‘이야기 속의 도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었다. 높이 올라갔더니 경치가 훤히 보이고 너무 멋졌다. 마치 내가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랄까. 하이델베르크 속 파크에 기다란 돌 의자가 있었는데 그 의자에 쾨테가 앉아서 몇 분만에 아름다운 사람의 시를 썼다고 했다. 그 곳에 앉아서 사진도 찍었다. 괴테가 그 여자를 얼마나 사랑했으면 그 짧은 시간에 시를 썼고, 또 그 시가 현재까지 긴 시간 동안 유명해 질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내가 몇 분 만에 쓴 시가 유명해 질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그 때가 언제가 될까 하고 혼자 멍하니 상상도 했었다.
그렇게 독일에서의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네덜란드로 이동했다. 유럽은 다른 나라를 차만 타고도 이동할 수 있음에 참 놀라웠다. 국경을 넘어가면 핸드폰이 자동으로 로밍이 된 다는 것 밖에 없다는 가이드 선생님의 말씀이 순간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네덜란드 하면, 많은 사람들이 풍차와 튤립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풍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 예전보다는 많이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풍차마을에 가니 많이 볼 수 있었다. 풍차마을에서 의외의 물건에 대해 배웠는데, 바로 ‘나막신(Wooden shoes)’이었다.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었고 기념품도 샀다. 처음 보는 종류의 신발이었는데 신으면 편할 것 같기도 했고, 뭔가 특별한 신발 같았다.
1939년 독일의 히틀러를 시작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으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 중, 안네 프랑크라는 소녀가 전쟁 중 일기를 썼고, 그 일기가 책으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었다. 물론 나도 두 번 정도 흥미롭게 읽었다. 워낙 유명한지라..
아쉽게도 안네프랑크의 집을 보러 갔을 때 관광객이 너무 많아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세 번째 나라, 벨기에에 도착했다. 벨기에 하면 초콜릿과 와플! 맛있는 것들부터 떠올라서 스스로가 웃겼다. 벨기에에서 '오줌싸개동상'과 '그랑플라스 광장'에 다녀왔다. 캠프 가기 전에 스케줄 표에 '오줌싸개 동상'이라고 적혀있어서 '이게 뭐지?'하고 궁금했다. 알고 보니, 정말 작은 동상이었다. 이 동상에 대해 작은 전설이 전해지는데, 전설은 이렇다. 그랑플라스에 불이 났는데, 이 불을 끄기 위해 그 작은 소년이 오줌을 싸서 불을 껐으며, 사람들을 구했다고 한다. 살짝 허무하기도 했다. '장발장' 이야기를 쓴 소설가 빅토르위고가 가장 최고의 광장이라 칭찬했던 곳이 바로 '그랑플라스 광장'이라고 한다. 그 광장에 내가 서 있다니 신기했다. 유명한 초콜릿 집인 '노이하우스'에도 가고 와플 집에도 가보고, 즐거운 일정을 보냈다.
벌써 유럽투어가 끝나간다. 네 번째 나라, 프랑스에서 다시 시작! 프랑스는 내가 가장 기대했었던 곳이다. 내 기대만큼, 가장 좋은 시간을 보냈던 나라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몽마르뜨 언덕,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이곳 저곳을 다 다녀왔다. 하지만, 에펠탑을 최고의 장소로 뽑고 싶다. 루브르 박물관에 대해 발표까지 했었을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었지만, 사람도 많고 단체로 다녀서 그런지 기대 이하였다. 하지만 에펠탑은 내가 본 건축물 중 가장 최고의 건축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에펠탑이 한 눈에 다 보이니,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이었다.
유럽 투어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유로스타를 타고 영국으로 갔다. 처음 학교에 도착했을 때, 외국 학교는 이렇구나! 하고 기대했다. 반 배정을 받고 처음 수업에 갔는데, 약간 낯설었다. 하지만 스태프 선생님도 너무 잘 대해주시고, 외국인 친구들도 먼저 다가와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온 친구들과 이메일을 주고 받기도 했다.
이 곳에 와서, 영어에 대해 깊이 배웠다기 보다는,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도 생활해 보고 마주쳐보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벌써 이 학교에 남아있을 시간이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이번 캠프에 대해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았다. 이번 캠프가 나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고,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발돋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묘곡초등학교 6학년 최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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